여성학 혹은 관련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책이지요. 바이블 중의 바이블인데 왜인지 오래전에 절판된 후로 재출간이 되지 않아서 늘 도서관에서 너덜너덜한 책을 빌려봐야 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흔히 제1물결 페미니즘, 제2물결 페미니즘, 제3물결 페미니즘으로 나누고는 하는데 이 책은 제2물결 페미니즘을 주도한 이론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도화되어 우리의 일상에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는 남성 지배의 구조를 드러내면서, 여성과 남성이 성에 의해 권력자와 피지배자로 나뉘어있음을 설명하는 급진적인 페미니즘 도서입니다.

이 책은 이론적으로 완벽하다기 보다는 본인의 주장을 명확하게 관철하고 있고 당시 한계가 다가오던 제1물결 페미니즘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1물결부터 제3물결까지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은 언제나 그 때 그 때의 사회적 의제와 운동방향에 필요한 방향으로 논쟁하면서 발전해왔으니까요.

어쨌거나 급진적 페미니즘 이론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