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이야기
  1. 소소한책이야기

이미지

도서명 표기
보통의 언어들
글쓴이
김이나 저
위즈덤하우스
평균
별점8.8 (107)
별나라이야기


똑같은 언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그 언어를 느끼는 온도는 각각 다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감정이 전달된다. 감정을 표현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가장 가까운 단어들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어떤 단어들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서 말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 볼 필요가있다.



결정적으로는 그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거죠. 그때 느끼는 벅참이 있잖아요. 저도 그럴 때 벅참을 느끼는 거 같아요. 함께 있기만 해도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p.26 


있다 정말로 이런 사람이 있다.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 

어느 사람앞에서는 똑뿌러지고 야무지게 보이다가 어느 사람앞에서는 허술하고 실수투성이로 변한다.

나는 누구앞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친구들이 나에게 연애상담을 하면 내가 꼭 해주는 이야기다. 

나의 부족함이 끝없이 보이는 사람에게 이 사람이 나를 달라지게 만들어 주겠지하고 생각하며 끝나지 않을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것을 고민해보라고 말한다. 그 관계는 행복할 수 없다.

나를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내 스스로 알게된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진다.

나를 달라지게 만들어주겠지 느끼기 전에 나 스스로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노력하게 된다.

이런 사람을 만났다면 절대로 놓치지 말것. 


어떤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가장 관찮은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단순히 그 사람이 싫다고 단정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p.53


싫어하다.

어떤 사람을 싫어한다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미음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어쩔수 없는 감정이다. 그걸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힘든건 자기 자신일 뿐.

누구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나도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남에게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정해버리면 쉬운감정이다. 나는 저 사람이 싫구나하고 인정해버리면 마음이 편하다.

싫어하는게 잘못된게 아니다. 사람마다 감정이 다른것일뿐 틀린건 아니니까.


나도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처럼 나에게도 그 사람은 두려운존재였던것같지만 아 난 싫어하는거였구나.

난 저 사람이 무서운게 아니라 싫은거였구나 인정해버리니까 마음이 편했다.

모든걸 무난하게 중화하려던 내 모습이 저자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상대방의 프레임에 벗어나자. 싫어도 괜찮다. 사람이니까.



행위는 정신을 지배하기에, 눈물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 나 스스로 '나는 지금 힘든 게 아니다'라고 속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p.109


나를 들여다보는게 마음뿐만 아니라 내 몸도 들여다봐야한다.

울고싶을때는 펑펑우는것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눈물이 나오고싶을때 나오게 해주는것도 나를 들여다보는것중 하나이다. 참다참다 내 몸이 견디지 못해 펑 하고 터지면 더 큰 고통으로 나를 다독여줘야할지도 모른다. 더 큰 고통으로 나를 아프게하지말고 미리미리 나를 잘 살펴보기.



분노가 주로 외부 자극에 뿌리를 둔다면 용기는 내 안에 쌓인 결심들이 모여 탄생한다. p.114


사랑과 행복은 비처럼 내려오는 감정들이다.나의 의지로써가 아니라 누군가 갑자기 연 커튼 너무 햇살처럼 쏟아져 내린다. p115


저자는 이 부분에서 어느 감정은 위로 어느 감정은 아래로 내려간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용기가 샘솟는다'처럼 위로 올라가는 감정이있고

사랑이나 행복처럼 내려오는 감정도있다. 내려오는 감정은 대부분 스며드는 감정인것같다.

때로는 서서히 스며들기도하고 폭우처럼 몰아치기도 하는 감정들이지만 어느 순간 수증기처럼 사라지기도 하는 마법같은게 아닐까 싶다.


위에서 아래서 어디서 왔는지가 중요할까? 

그냥 느끼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느끼며 인정하는것.

내 감정을 스스로 잘 알아차리는게 가장 중요한것같다. 어디서 왔던지 그건 내가 느낀 감정이니까.

그 감정이 분노보다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슬픔보다는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파도를 타듯 자연스러울때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약해지는 데에는 분명, 

조금 더 신중해지고 조금 더 내려놓으라는 뜻이 일을지도 모른다. p.145


나이가 든다는것에 대해서 요즘 많은 생각을 해본다.

늙어감이라는게 참 중요한것같다.

카페에서 일을할 때 느꼈던게 곱게 늙고싶다였다. 주 고객층이 여자이고 40대이상인 카페에서 일을할때 많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렇게 늙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항상 존대말로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은 사람, 세월이 주는 예쁨이 행동에 묻어나는 사람을 보면서 저렇게 늙고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내가 지내온 세월을 자만하지않고 주위를 돌아보며 나아갈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현명하면서 떡볶이를 좋아하는 귀여운 할머니로 남고싶다 :) 



구름과 무지개를 만져보고 맛보고 싶었던 어린이의 꿈은 깨어졌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날 기분 좋게 만든다.떠올리면 행복해지는 꿈을 갖고 있다면, 

주머니 속에 넣고 살아가다가 계속 꺼내보았으면 좋겠다.당장 가서 만질 수 없으니 별수 없다고 버리지 말고. p.151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무언가를 생각해본다.

내 꿈은 예쁜 북카페하나 차리는건데..ㅎㅎㅎ

내 바지 주머니속에 잘 넣고 살아가면서 계속 꺼내봐야지. 버리지말고 잘 모아놨다가

나중에 짠! 하고 펼쳐봐야지♥



모두에게, 모든곳에서 온전한 나로서만 존재한다는 건 아주 이기적이어야 가능하다. 배려하기에, 사랑하기에, 책임이 있기에, 히스토리가 있기에, 우리는 종종 다른 모습을 한다. p,172


내가 누굴까 혼란스러울때가 종종있다.

엄마, 아내, 딸, 며느리등 나는 어떤 사람과 있느냐에 따라서 참 많이 변하는것같다.

하지만 내가 불리는 이름이 변하는것이지 내가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를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지켜야할 관계는 없다. 내가 있어야 그 관계도 존재하는것이니까.

요즘 이 관계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본다. 상처받지 않기위해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기억하자. 오래 살아남는 시간 속에 잠깐씩 비참하고 볼품 없는 순간들은 추한것이 아니란 걸.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단 걸 p .192


 그럴 때마다 내가 떠올리는 건 언젠간 깨달은 이 생각이다.

'나는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p.198


가끔 일상이 지루하다고 느낄때가 있다.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이 삶이 너무 지루하다.

하지만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이 말이 가슴에 확 와닿았다.

이 쳇바퀴도 내가 만든것이고,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쳇바퀴 또한 감사인것을.



누군가와 마음이 통하는 순간은 사실 대단치 않은 것듯일 때가 많죠.

나만의 독특한 것인 줄 알았는데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쉽게 무장해제 되곤 하니까요. p.206


내가 좋아하는것을 남이 좋아할때 뭔가 통하는 그 느낌!

좋아함이 같으면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지는걸까?

어떤걸 좋아하는지 몰랐을때 만났지만 좋아하는것까지 같으면 그건 운명일까? 우연일까?




이름 모를 카페였는데 내 입맛에 딱 맞는 라떼를 만났을 때도 '아, 이거 진짜 오늘 지금, 이 순간 잊지 말아야해!'라며 피부에 저장하듯 그 순간을 저장하는 습관이 있어요. p.213


순간순간을 사랑하고 싶은 생각에 나도 실천하고 있는중.

바라보는 풍경에 감사하고, 작은것 하나에 감사하려고 노력하고있다.

작은것에 감사할줄 알아야 큰 감사도 할수 있으니까. 감사하는 연습중 :)




음악은 때로는 마법 같아요. 그냥 집앞에 빵 사러 나갔다가 들어오는 중에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면 제 앞의 장소가 뮤직비디오가 되어버리거든요. 별거 없는 내 하루가 그 한곡 으로 인해, 영화 처럼 변하는 거에요. p.214


비오는날 듣고싶은 노래중 이현우가 부른 비가와요라는 노래가있다.

퇴근길에 이 노래가 듣고싶었는데 라디오를 켜자마자 첫곡으로 이 곡이 나왔을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듣고싶은 노래가 딱! 라디오에서 나왔을때 그 기분! 퇴근길이 더 즐거웠던 기억이있다.

음악이 주는 기억은 때로는 아프기도 때로는 예쁘기도하다. 마법같아서 더 신기한것같기도하고.




 지금 어떤 향기가 생각 나시나요? 좋은 기억들만 켜켜이 쌓인 곳에서 반복적으로 맡은 냄새는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는거 같아요. p.215


향기가 주는 추억은 음악이 주는 추억보다 조금 더 애틋하다.

뭔가 조금 더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기분이 든다. 향을 잘 기억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것같다. 

가을 냄새가 나는 요즘 새벽 공기가 참 좋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게 물들어가는 나무가 참 예쁜 요즘이다:)

 


당신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같은 언어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세밀한 언어들의 다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어 선택을 할때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좋을것같다. 죽이는 말보다는 살리는 말을 하면서 살고 싶으니까. 정해진 언어속에 갇혀서 사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들을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면 좋으니까. 언어를 통해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지금 보다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별나라이야기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12.1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2.16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9.1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1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8.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8.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9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9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7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