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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소미미디어
평균
별점8.4 (62)
s5297

다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의외의 소설이다.

추리소설과 살인사건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서 일본 출판계와 일본사회의 민낯을 비꼬듯 풍자한 작품이고 가볍게 읽기 좋았다.

아마도 작가가 창작활동을 하면서 늘 받고 있던 중압감을 하나하나 풀어놓은 것이리라.

첫 번째 세금대책 살인사건은 비단 소설가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인이 공감할 스토리이다. “세금을 덜 내기위해 뭐든 한다!!” 설사 이것이 나를 개미지옥으로 빠뜨리는 것일지라도.

두 번째 이과계 살인사건은 결국 나도 사이비 이과계 인간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하

세 번째 범인 맞추기 소설 살인사건은 스타작가에 휘둘리는 출판계의 상황을 재미있게 서술한다. 그런데 그에게 대필 작가가 있었다니.

네 번째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은 치매에 걸린 작가, 역시 치매에 걸린 편집자, 그렇지만 독자도 같이 늙어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아이러니한 일본사회를 풍자한다.

다섯 번째 예고소설 살인사건은 그중 가장 추리소설다운 단편이다.

여섯 번째 장편소설 살인사건은 원고지분량 늘이기책표지 두께 늘이기삽화 끼워 넣기종이두께 늘이기로 결국 세상에서 가장 무더운 책이 나온다는 블랙 코미디이다.

일곱 번째 마카제관 살인사건은 결론이 궁색해지면 작가는 사망한 것으로 급마무리 한다는 웃지 못할 결론이 나온다. 작가가 여러 번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여덟 번째 독서기계 살인사건은 독서를 하지 않지만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책을 읽지 않는 평론가, “팔리는 책을 쓰고 싶으나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글쓰는 능력이 없는 작가들을 위한(!) 쇼혹스와 쇼혹스 킬러가 나온다. 정말 이런기계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기계를 상상할 정도로 글쓰기, 책읽기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있으리라...

 

늘 어려운 일본사람의 이름과 현실과 소설속의 작품을 오가는 액자식 구성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좀 어려웠지만 매 편을 읽고 나면 피식 웃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짧은 소설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면목을 본 것 같다. 모든 소설이 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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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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