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문학

니니바보
- 작성일
- 2020.11.3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글쓴이
- 김보라 외 1명
리더스북
처음 X세대가 등장했을 때, 나는 아직 어려서 그들이 실제로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신문에까지 대서특필되어 그들의 기행과 버릇 없음과 새로움 따위에 대해 이야기했던 일이 떠오른다. 신세대가 나타났는데 그것이 신문에까지 실릴 일이라는 점에 눈길이 가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드니 이제는 9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밀레니얼세대, 그리고 그들보다 좀 더 어린 Z세대가 나타나 기성세대(?)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확실히 그들의 행보는 독특하다. B급 유머에 열광하는가 하면 첵스 파맛을 선호하고 레트로를 뉴트로로 바꾼다. 판매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기존에는 먹혔던 광고들이 이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품의 장점과 강점만으로는 새로운 슈퍼 컨슈머라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는 그러한 MZ세대의 특징과 소비 성향을 분석하여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책에 따르면 그들은 온라인 구매를 하지만 플래그십에서 경험을 얻으며,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의 길을 걷고, 옛시절의 헤리티지에 집착하여 뉴트로 열풍을 만들어내고,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되며, 상품에 대해 알려주는 콘텐츠보다 다른 이들의 사용 후기를 가려내어 보며, 공공의 선에 맞닿은 개념 있는 소비를 하며, '밈' 문화를 주도한다. 그외에도 그들이 열광하는 요소는 더 있지만, 아무튼 이러한 것에 열광하고 확고한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MZ 세대의 모습은 확실히 기존의 신세대와는 다르다. 이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가?
책은 잘나가는 것을 만드는 결정적인 차이로 4가지를 꼽는다. 집요한 인사이트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한 가치 확대를 할 것, 다른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시장을 뒤집을 것, 팬덤은 돈보다 강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 이것이 바로 그 4가지다. 이어서 팔리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브랜딩 팁 등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마케팅에 대한 책이고, 세대를 분석한 책이지만 MZ세대가 기상천외하고 재미있는 세대라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술술 읽기에 좋다. 상품을 팔기 위해서 인스타그램도 둘러보고,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질지 무엇에 열광할지 고민을 하는 이들, 어떻게 홍보해도 상품이 팔리기는 커녕 홍보비만 낭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보다 심오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나 또한 홍보의 쓴맛을 보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조금이나마 MZ세대가 무엇이 지갑을 여는지, 어떤 것에 선뜻 구매를 하는지 조금쯤 이해할 수 있었다. MZ세대를 이해하고픈 사람, 그들에게 우리의 좋은 상품을 건네고 싶은 사람이면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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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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