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iab7793
- 작성일
- 2020.11.4
우울할 땐 뇌 과학
- 글쓴이
- 앨릭스 코브 저
심심
나는 감정의 기복이 조금 두드러지는 편이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낄때가 종종 있다.
특히 요즘 혼자 방에서 고독한 공부를 할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우울감이 자주 찾아왔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빠져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낼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해결법이 절실히 필요한 때였다. 때마침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참여한 북클럽에서
10월 도서로 <우울할땐 뇌과학> 이 선정되었다.
사실 책 표지가 단조로운 색채로만 이루어진 디자인이라 구미가 당기진 않았지만
무언가 굉장히 새롭고 대단한 극복방법이 나올까 고대하는 마음 하나로 읽기 시작 했다.
책 초반 어려운 의학용어가 속출해 마치 의학논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나를 힘들게 했다.
감정에 관여하는 여러가지 호르몬들의 이름부터 기능까지 이들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파트에서
유독 진도가 안나가서 답답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초반의 고비만 넘기면 책 중후반부터는
쉽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중요한 건 각 호르몬의 이름과 기능이 아니라
'극복하고자 하는 작은 의지'라는 것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울감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일어나는지는
가볍게 읽으면서 넘어가도 뒷부분을 이해하기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짐승이 아닌 인간이기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 인지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실천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결방법은 사실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이미 일상에서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행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더 하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지금 당장은 변화가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몇년 후에는 더 나은 상승나선을 가진
내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일시적인 감정 하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나비효과처럼 하루가,일년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아주 사소한 행동하나라도 실천해보자.
뇌를 속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가짜 웃음을 짓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잠시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세로토닌 생성을 증가시켜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보다 가성비 넘치는 방법이 어디있는가?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방법들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낸 사실인만큼 더 신빙성있고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어제 처음으로 북클럽회원들과 독서모임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더 다양한 의견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로에게 지금 어떤 호르몬이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 책에서 강조한 질 좋은 수면 취하기와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상기시키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너무 필요했던 내용이 가득했고 이 책을 통해 위로 받았고 의지와 의욕을 다시 생기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주변에 혹시나 나와 비슷한 친구가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좋아요
- 6
- 댓글
- 4
- 작성일
- 202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