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2020

뻑공
- 작성일
- 2020.11.17
2021 내 집 마련 가계부
- 글쓴이
- 김유라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계부를 샀다.
내 돈 주고 가계부 사는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생겼네...
이 가계부의 이름처럼 '내 집 마련 가계부'로 사용하고자 함은 아니었다.
그저 돈을 쓰는 내역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엇에 썼는지, 얼마를 썼는지.
지나고 나서 보면 이게 정말 필요한 지출이었는지 고민하게 되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도해보고 싶었다.
물론 이 책의 의도처럼 내 집 마련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주 오래 전, 엄마가 가계부 쓰시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매번 쓰다 말고, 번거롭다고 안 쓰고, 돈 계산 하려니 성질 난다고 안 쓰고.
그때 생각했다. 아, 가계부 쓰는 일은 꾸준히 하기도 어렵고 뭔가 수입과 지출 계산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구나.
저자는 누구나 끝까지 가계부를 쓸 수 있게 응원해준다.
십원 단위까지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세세한 항목까지 적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마트 얼마,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해도 지출에 관해 빼먹지 말고 적으면 된다.

그러니 이 책의 첫번째 목적은 돈을 모으는 일에 지출의 기록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기록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꾸준히 작성하는 게 의미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 적다 보면 지출의 내역이 조금씩 보인다.
나도 11월 1일부터 적기 시작해서 이제 2주가 넘어간다.
가계부의 그날 칸이 비었다면 지출이 없다는 얘기인데, 저자는 그런 날을 축하해주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비어있는 칸이 없다. ㅠㅠ
이사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필요한 것이 많아서인지 하루하루 뭔가 자꾸 사게 되고
집에 필요한 품목을 적게 된다.
그래도 가계부를 적으면서 한 가지 변한 습관은, 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번 더 고민하는 거다.
지금 필요한 이 물건이 어느 정도로 자주 쓰는 것인지, 이게 없다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결제하기 전에 또 한번 생각하게 되는 거였다.
어쩌면 불필요한 지출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하루하루 일정은 크게 체크하지 않고,
나는 일단 하루하루의 지출만 꾸준히 적고 있다.
지출의 현금과 카드 결제를 구분해서 체크하고, 하루하루 지출 총액만 적고 있다.
이렇게라도 하면서, 쓸데없는 외식과 쇼핑을 줄이고 싶은 게 가장 큰 바람이다.

고정 지출을 적어놓고, 나머지는 그날과 그달의 생활비가 될 터이니,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바로 시행하지 못했는데, 가지고 있는 보험도 한번 정리해서
불필요한 담보나 설정을 삭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넣을 수 있는 실속보험을 찾아볼 계획이다.
(보험은 올해가 가기 전 마음 먹고 정리할 예정)
저자는 남편 월급만으로 아끼고 절약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확인하면서 1년에 2천만원 모으고
내 집 마련하고 부동산 재테크를 했다고 하던데,
저자의 가르침으로 효과를 본 후기가 많아서 이 책이 허투루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는 내가 꾸준히 이 가계부를 기록하면서 증명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경제 뉴스와 부동산 소식에 관심 갖고, 언제나 틈틈이 내 지출에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 또 점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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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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