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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kl99
  1.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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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글쓴이
전홍진 저
글항아리
평균
별점8.5 (139)
qokl99

 유튜브를 보고 "혹시 난가?"라는 마음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표지에는 고슴도치가 있습니다. 아마도 예민한 사람들을 고슴도치로 형상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의 목차를 보시게 되면 각각의 목차 안에 "예민"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6, 7부는 제외). 하지만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은 "왜 제목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일까?"라는 것이었습니다. 1부에서 저자는 자신을 우울증을 치료하는 의사라고 밝힙니다. 그 뒤에 자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도 띠에 나온 '하버드대와 공동 연구한 한국인-미국인의 예민함 성격 차이'가 아닌 우울증에 대한 연구라는 것이 나옵니다. 물론 우울한 사람들은 예민해지거나 혹은 예민한 사람들은 쉽게 우울해진다는 논지를 펼칠 수 있으나 그것이 책에서 잘 연결되지 않습니다. 당장에 1부만 살펴봐도 9할이 우울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2부에서도 나타나는데 처칠의 사례에서 처칠이 말했던 '블랙독'은 우울감이라고 나옵니다. 이게 어떻게 예민성과 연결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3부와 4부에서는 저자의 상담내용을 각색하여 저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도무지 이 책이 우울함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예민함에 관한 것인지 알 수 없게 써놓았습니다. 각각의 사례들은 흥미로웠지만 정작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딱히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나머지 남은 사례들은 3부와 4부에서 나왔던 해결책을 다시 한번 정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이 책의 제목이 '어떻게 우울감에서 벗어나는가?' 혹은 '매우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면 내용적인 측면에서 훨씬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굳이 '예민'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 '우울'보다는 훨씬 순화된 것 같아서이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너 왜 이렇게 예민해?"라고 누군가가 물어볼 때, 대다수는 "왜 작은 것에도 신경질을 잘 내고 참을성이 없냐?"라고 해석할 것입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이 자신을 예민한 사람으로 소개할 때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 책에서 말하는 "예민함"의 정의와는 다를 것입니다. 영어에서는 sensitive라고 할지 몰라도 한국인이 받아들이는 단어 감정은 좋게 말하면 keen, 나쁘게 말하면 easily irritated인 "예민함"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연결이 잘 되었으면 좀 더 그럴듯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우울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아니네요.



 



※ 보통 저는 책을 다 읽고 책장에 모셔두는 편인데 이 책은 산 지 3일만에 팔았습니다. 다음에도 이 분이 쓰신 책은 베스트 셀러에 오른다해도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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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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