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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ga1216
  1. 내가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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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싶은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글쓴이
김시옷 저
채륜서
평균
별점9.3 (9)
narga1216

한 편의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시옷이의 그림일기를 훔쳐 읽었다고 해야 할지 ..

다른 사람의 일기장에 쓰여진 비밀을 읽은 느낌의 책이지만,

왜인지 일기장의 내용이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억지로 버티고 살았던 직장을 버리고 백수가 되기로 마음 먹은 시옷이는

삶의 리셋 버튼을 간절히도 찾아왔던 사람이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리셋버튼 대신 일시정지 버튼으로 삶의 돌아볼 여유를 만든다.

매일 밤 찾아오는 불안에 맞서 이불속에서 눈시울을 적시는 시옷이지만

누구보다 용감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매일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실제 실행에 옮기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대문이다.

뭘하고 싶은 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살아오고 살아내고 있는 지금의 시간을 그냥 묵묵히 버텨내고 있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삶에 일시정지가 눌러지만 그 사람들은 허무함과 동시에 허탈함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는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시옷이는 그런 자신이 우울해 하지 않도록 우울하더라도 빠르게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백수로 보일지 몰라도 시옷이는 자기 삶을 대단히 열심히 살고 있다. 다른이의 눈에는 생산성 없는 비효율적인 인생으로 보일지라도 나는 누구보다 성실히 자신의 속도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옷이를 응원한다.

11월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이제 2020년도 12월 한달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해는 다른 해보다 더 어렵고 힘든시기였는지 모른다.

매일 아침 울려대는 재난경보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참 아침보다 불안하고 우울한 아침을 시작한 날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우울함을 즐긴다.

우울함이 주는 차분함이 나는 좋다.

조금은 냉정하게 나만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좋다.

반 강제적으로 갇혀있어야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동안

자신을 조금은 더 가까이 돌아봤으면 좋겠다.

시옷이처럼

지금의 이 시기가 모든 이들의 삶에 잠시 일시정지 버튼으로 사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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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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