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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enee2u
- 작성일
- 2020.11.22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글쓴이
- 김나랑 저
상상출판
보그 잡지사 에디터라서 그런지
문장이 쉽고 잘 읽힌다. 그리고 멋스럽게 느껴진다.
(글발이 일단 좀 부러움)
그리고 나의 회사생활을 대입해서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저자와 조금 다른 직장 환경이라고 할 순 있다.
입사, 퇴사를 반복한 저자와는 달리
한 직장에서 좀 오래 머무르고 있는 나의 상황도
조금 다르겠지?
그래도 뭐 회사생활은 다들 비슷비슷하지 않겠는가?
회사 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엔
좀 억울한 시기에 도달한 저자.
나도 마찬가지이다.
어렸을 땐 회사에서 열 받아서 울고
내 뜻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억울해서 울고
화가 나서 울고
들이받고 울고
나도 몇 번 울었던 것 같긴 하다.
이제는 우는 친구들을 토닥거리며
위로해주는 일이 좀 더 잦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눈물 한번은 흘려야 회사생활이지.
아무렇지 않게 되는 시기가 오기까지는
아무렇지 않지 않은 게 맞는 거지 뭐.
그걸 그 당시에는 인정하지 못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그게 맞다.
(뭔가 세상 다 산 사람 같음)
아직도 화나고 열받는 일 억울한 일이 많지만
내 에너지를 그 눈물로 소진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나의 삶이 있으니까
회사를 위한 에너지는 어느 정도만.
그런 면에서는 저자와 내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ㅎㅎ
재밌는 구절이 참 많았고
공감되는 구절도 참 많았는데
'프로미워러' 라는 용어가 넘 웃겼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험담하는 일을
프로처럼 해내는 사람인 프로미워러.
나도 요새 직장에서 1일 1험담을 실천하고 있는 중인데
언젠가 너무 미워했던 사람이 있었을 때
회사에 가기 전마다 다짐하고 기도했던 것 같다.
오늘은 미워하지 않게 해 주세요
오늘은 욕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근데 요즘은 그 다짐이 또 허물어졌는지
1일 1험담 중이시다.
(이 정도면 프로미워러에 진입할 수 있을까 ㅋㅋ)
험담은 결국 나를 위한 거라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
스트레스 해소 장치가 맞다.
그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 것 같다.
하지만 저자처럼, 또한번
'험담하지 않기'를 다짐하는 수밖에.
이제는 회사에 먹히지 않는다... 더 이상 잘근잘근 씹히고 싶지 않다... 일도 받은 만큼만 한다... 열정을 회사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하고 부당한 일을 배당받았을 때 중압감에 시달려 해내지 못하면 능력 없다는 자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中
공감되는 구절이 많고
저자가 잡지사 에디터여서 그런지 몰라도
진짜 쉽게 읽히는 에세이이다.
직장인들 중에
나만 그런가, 나만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시작된 사람들이 읽는다면,
아,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하고
공감을 받게 되는 책인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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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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