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뽀야맘
- 작성일
- 2020.11.24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글쓴이
- 김나랑 저
상상출판
저자는 25살에 첫 직장에 들어가 이직, 퇴사, 입사를 반복하고,
지금은 "보그"의 피처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매번 하는 이야기처럼 직장 생활은 힘들지만 일은 진심으로 하고 있대요.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를 보겠습니다.
삼십 대 초반, 건강진단을 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말에
수술을 하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저자는 다음 날 회사를 그만두기로 합니다.
수술을 하고 병실에 입원해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도 읽고, 밀린 드라마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회사, 특히 회사 내 인간관계에 먹히지 않기로 결심을 한 것이지요.
먹히지 않으려고 한 발자국 떨어져 있는 저자가 남들 눈에 무신경하고 무성의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이제 회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지키는 일에 열심하기로요.
그렇다고 일이 싫지 않대요. 잡지가 좋고, 취재가 좋고, 글쓰기가 좋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이 좋아도 건강은 지켜야 하죠. 일 때문에 자신을 잃어선 안 되니깐요.
퇴직을 하려는 마음을 먹게 되면 맨 먼저 뭐 먹고살아야 하나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
한 달에 필요한 돈이 얼마인데, 그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죠.
하지만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대학생 땐 '취직은 어쩌지'하며 침대에서 고민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기술을 배워볼까 조언을 구하면 그 일도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지요.
저자도 자전거를 못 탄다고 했는데, 저도 그렇습니다.
어릴 때 배우려고 노력했는데도 겁도 많고 몸치라 자전거를 못 탑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자전거 타기의 로망이 있습니다.
서른다섯, 수술 후 퇴원하고 자전거 과외 신청을 처음으로 했대요.
세 시간 만에 배우고 아직까지 잘 타진 못해 도보 1시간 거리를 자전거로 50분 만에 가지만
연습하다 보면 이십 분 만에 갈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지금을 만족하면 산답니다.
자전거를 못 탔다면 불가능했을 추억도 생겼으니 더욱 좋고요.
유방암 조직 검사를 며칠 앞둔 밤에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다
암 환우의 영상을 보게 되었답니다.
한 개의 영상을 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보게 되었지요.
이들 콘텐츠는 홍보도 아니고, 감동을 짜내지도 않았대요.
남 일 같지 않은 암이라는 병과,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거창하지 않게 말해서인지 조회 수가 높았습니다.
남들 보란 듯 찍어 올리는 SNS에 지쳐버린 요즘,
진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다가옵니다.
사람과 사람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지 힘든 세상에 SNS 상에서
솔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공감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의 3장은 저자의 직업인 잡지 에디터를 알려줍니다.
어떻게 입사했으며,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서
잡지 에디터가 궁금한 분은 도움이 됩니다.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이란 부제가 달린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제목일 겁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만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닐 겁니다.
19세와 20세가 갑자기 달라질 리도 없을뿐더러, 대학생이 된다면
어른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생활을 해서 자신을 책임 지거나, 결혼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책임질 때 비로소 어른이 아닐까요.
어른이 된지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어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왔다 갔다 하는지라 진정한 어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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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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