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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르미
  1.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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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글쓴이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저
흐름출판
평균
별점9.3 (55)
여르미

사실, 공황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진 않는다. 공황 장애가 생길 만한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 두려움불안을 자주 느끼는 사람. 이들이 결국 지쳐 한계를 넘어 버리면 공황이 찾아온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공황이 생기도록 길이 넓게 터져 있기 때문이다.


공황. 어서 오세요.

나는 당신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습니다.


나는 다행히도 아직 공황장애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공황장애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불안, 초조, 부정적. 이 모든 게 내 이야기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 생각의 길이 부정적인 길, 긍정적인 길이 있다면 긍정적인 길은 좁고 험난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길은 고속도로처럼 쭉 뻗어있다. 빠르다. 그러니 모든 생각은 당연하게도 비관적인 길로 흐른다. 빠르고 더 쉽게.





생각의 고속도로


우리의 생각은 뇌에 저장된다. 하지만 서랍 속에 옷들을 차곡차곡 개어 넣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저장되진 않는다. 우리의 생각은 하나의 패턴으로 저장된다. 그리고 그것을 과학자들은 '시냅스'라고 부른다. 뇌는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강력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들은 잊지 않고 저장해둔다.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시냅스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강화된다.



하지만 꼭 부정적인 시냅스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당연히 긍정적인 시냅스도 생긴다. 그래서 경험이 쌓이게 되면, 보다 강력해진다. 그러면 뇌는 점차 긍정적인 길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제 이 길이 고속도로가 되었다. 동시에 부정적인 길은 점점 좁아들면서 사라진다. 사람이 걷지 않는 길은 폐허가 되듯 말이다.





따라서 공황에서 벗어나려면, 간단한 속임수를 써야 한다. 뇌가 새로운 길을 가도록 하는 것.


부정적인 길은 피하고

긍정적인 길을 선호하게 하는 것.

그것도 자동적으로 말이다.


뇌는 반복하는 것들은 모두 자동화한다. 운전을 할 때 우리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이처럼 생각도 똑같다. 뇌는 반복하는 것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시켜 놓는다. 이는 패턴으로 인식되어 대뇌에서 소뇌로 움직이고 무의식에서 자동적으로 실행된다. 이 부정적인 생각은 무의식에 박혀 있기 때문에, 무의식을 파꾸는 게 포인트다.






뇌를 프로그래밍하라



이 책의 특징은 바로 뇌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있다. 우리는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생각을 피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흰곰을 '떠올리지 말라'라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흰곰이 자꾸만 생각나듯이. 우리 뇌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를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불안을 느끼지 않아"라는 다짐은 소용없는 것이다. 자꾸 불안만 생각난다.





저자는 '10개의 문장'으로 뇌를 프로그래밍 해 볼 것을 권유한다. 질문은 단순한데, "당신이 삶이 멋지다면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고, 이를 10개의 문장으로 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그리고 이 규칙이 당신의 뇌를 새롭게 만든다.


첫 번째는, 앞서 말한 대로, 부정어는 금지다.

긍정적으로만 기록해야 한다.

"나는 불안하지 않아." 대신에 "나는 용기 있는 사람이야"라고 표현하라.

그리고 문장을 현재형으로 기록하라.


머릿속으로 운동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난다고 한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킨다. 따라서 현재형으로 기록하는 것은 뇌가 실제로 경험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라고 주문한다.


완벽한 삶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서술할수록 우리의 뇌는 필요한 뉴런 도로를 더 빨리 만든다. "나는 행복해"라는 문장 대신 "나는 매일 기분 좋게 해주는 멋진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고 써라. 생생한 표현으로 만들라.


마지막으로,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신경 써라.


"나는 지금 다니는 직장에 아주 만족한다"라는 문장은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편안하게 직장을 다니려면 기본적으로 직장 상사, 동료 등 타인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면 우리의 행복은 사장의 태도에 달려 있게 되는데, 그가 변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그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이렇게 써라. "나는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에 알맞은 연봉을 주는 좋은 직장에 다닌다." 원치 않는 사람들. 화만 내는 직장 상사 같은 것들은 더 이상 말하지 말라. 그러면 오히려 그런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이 10개의 문장을 매일 연습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매일 20분씩 10개의 문장을 생각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오감을 이용한다는 것.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맛을 보는 상상을 하라. 완벽한 휴식이라는 것을 상상하고자 한다면 좋아하는 카페에서 브런치 먹기, 꽃내음이 가득한 숲을 산책하기 등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라. 상상하라.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아무리 비관적인 사람이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처럼 무게를 점차 늘려가다 보면 밝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그냥 찾아오진 않는다. 뇌가 변해야 한다. 생각이 먼저 변하는 게 아니라 뇌가 먼저 변해야 한다.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면서 무게를 점차 늘려보자. 그러다 보면 긍정은 자동적으로 습관이 되고, 결국 생각도 변하게 된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비관적인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그런 생각만 계속하게 되면 우리는 '비관적인 생각 챔피언'이 된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에 조금씩 시간을 내어,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꽃 길을 걷기 위해. 나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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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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