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서적

나날이
- 작성일
- 2020.12.1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글쓴이
- 숙향 저
한스미디어
들어가기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동수입이 끊어진 이후 자본수입으로 살아야 할 시기를 미리 대비하고 은퇴와 관계없이 경제적 자유가 수반되는 자유로운 삶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다. 그것을 저자의 경험으로는 가치투자법에 기반을 둔 주식투자로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가치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나간다. 실천의 내용도 보여준다. 요즘 <무작정 따라 하기>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도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길을 안내 받을 듯하다.
성공의 열쇠 가치투자
가치투자란 세스 클라만의 말을 빌리자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지닌다. 주식 투자를 통해 이를 행할 수 있음을 말한다.
가치투자란 저평가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상향식 투자전력이다. 가치투자란 상대 수익률이 아니라 절대 수익률을 지향하는 투자 전략이다. 가치투자란 위험 회피 투자법이다. 즉 투자수익을 얻는 거뿐만 아니라 손실을 보는 것에도 만전을 기하는 투자법이다. |
저자는 주식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는 어떤 투자 수단보다 위험이 적으면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으로, 투자라기보다는 저축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한다. 그만큼 ‘안정적이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주식에 대해 모르는 자들에게는 쉽지만은 않다. 이에 책은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고,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글의 중심 내용
지난 4년간(2016-2019) 가치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았다. 더 지난 10년의 시간이 가치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호황으로 작용한데 비해 지난 4년은 비교적 어려웠다. 그 일을 통계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가치투자가 실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려울 때도 승률이 높았다. 그 내용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가라앉기만 하는 주식시장이 사드 배치로 급랭하는 시간도 가졌다. 트럼프 당선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저자는 시기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주식시장을 기록하면서 인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치투자자들에게 조바심은 금물이다. 여유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2018년 2월 6일, 싸게 살 수 있는 주식이 많아 즐거운 하루였다는 일기가 있다. 2018년 10월 11일, 패닉 속에서 주식 비중을 유지하다.> 등의 기록물은 투자에 큰 자산이 될 듯하다. 기록은 미래를 여는 도구가 된다. 과거의 지식은 미래를 깨닫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숙향의 일기, 이것이 숙향에게 어떻게 다가갔을까?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것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들어오는 배당금은 주식 안 사고 현금으로 가지고 있을게요. 그러면 올해 쓸 돈은 충분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식이 반 토막 나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집안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때 한 말이다. 주식 투자가 그렇게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도 있고, 안전장치도 있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얘기하는 저자는 투자에 있어서는 가치투자를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가치투자 실전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가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지난 시간을 살펴보면 5년 이상 투자했을 때, 거의 100% 원금 손실은 입지 않았다. 주식으로 매수할 때는 최소 5년 이상 쓰지 않을 자금으로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주식투자는 장기투자가 되어야 한다. 가치투자는 장기투자와 맞닿아 있다.
가치 투자법에 2가지가 있습니다. 철저하게 수익과 자산 면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꽁초 줍기식으로 표현되는 그레이엄 방식이 있고, 버핏으로 대표되는 독점을 누리면서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
어느 것을 해도 성과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후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사람들은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 투자라고 생각한다. 주식에 대해 상당한 오판을 하고 있는 게다 이런 것들이 주식을 실패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겁을 내게 만든다. 주식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글 속에서 현명하지 못한 투기에 해당하는 경우를 얘기한다. 투자를 해야지 투기를 하면 안 된다. 투기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때는 빠르게 손을 떼는 것이 현명하다. 지속적으로 있다가는 더욱 큰 수렁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투기하는 경우
적절한 지식과 기술이 없으면서도 재미가 아니라 시각하게 투기하는 경우
손해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투기해 돈을 거는 경우
이런 경우는 나쁜 투기다. 이런 일들을 해서는 안 된다. 손실을 볼 수 있는 지름길이다. 투자를 해야지 투기를 하면 많은 부분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수제자인 워렌 버핏은 주식의 내재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의 차이에 대해 안전마진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안전마진이 큰 주식으로 포토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은 내재가치에 대해 알 수 있는 팁을 제공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비교적 객관적으로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매매일반에 대해 들려준다. 매도는 수익률을, 매수는 수익을 결정한다. 그러면 어떤 종목을 선택해 매매를 해야 할까? 책은 인용이 많다. 특히 버핏, 그레이엄 등의 생각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아마 그들에게서 투자에 관한 지식을 배웠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투자에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원칙을 잃지 않는 것이다. 2.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3. 원칙은 레버리지를 쓰지 마라. |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시장의 정점에서 매도하고 바닥에서 매수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허풍선이일 뿐이다. 나는 단지 이 정도면 싸다 싶을 때 샀고, 이 정도면 비싸다 싶을 때 팔았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요동친 시장의 출렁거림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버나드 바루크-
저자의 투자 형태를 잘 들려주는 말이 아닌가 여겨진다. 투자의 안전장치 같은 느낌이 드는 말들이다. 극단적으로 가면 위험하다. 어느 한계가 있고, 그 한계에서 잘 선택해야 한다. 그러면 안전하게 투자를 즐길 수 있다. 가치투자와도 맞물려 돌아간다.
투자에 관해 저자는 말한다. 매수할 기업은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주식으로 포토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을 이길 뿐만 아니라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4가지 고려해야 할 조건이란
1. PER(주가수익비율) 10 이하: 낮을수록 좋다. 2. PBR(주가순자산비율) 1 이하: 낮을수록 좋다. 3.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 높을수록 좋다. 4. 순현금 기업: 현금은 많을수록 좋다. |
바닥에서 사려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주식 투자는 매우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다.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발견하면 분할 매수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원하는 가격에 오를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린다. 이렇게 매수-보유-매도를 계속하는 행위다. 매수는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 포토폴리오에 선택된 대로 구입한다. 포토폴리오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니까.
보유하는 동안 시장은 자꾸 올라가고 있는데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만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럴 때 매도를 통해 평가 손실을 키우게 된다. 이래저래 딱하게 된 것이다. 참기가 힘이 드는 가치투자자의 숙명 같은 것이다. 이럴 때 인내심이 필요하다. 가치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장기투자를 마음에 두고 하는 투자다. 그러기에 단기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고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한다. 묵직한 구석이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
어떤 때 주식을 팔 것인가?
1, 적정 주가에 도달했을 때 2. 애초 투자 아이디어가 잘못 되었음을 알았을 때 3. 더 나은 종목을 발견했을 때 |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일에는 늘 자책을 하는 마음이 남게 된다. 주식은 살아있는 생물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약화하기 위해선 분할 매도, 매수가 바람직하다. 저평가된 주식을 잘 확인한다. 그것이 자산이 되니까? 저 평가된 주식에 대해선 존 네프, 월리암 오닐 등의 투자가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인다. 많은 예화가 등장한다. 주로 경험담을 제시한다. 저자의 실천 투자 사례로 구체적인 종목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대동전자, 이씨에스, 인포바인, 텔코웨어 등이다. 이들의 제시는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이 책이 헛된 말 위에 세워진 내용이 아니라 실천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나가기
저자의 은퇴 계획은 투자와 연결되어 있다. 은퇴 후의 안락한 삶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 급여의 10%를 저축(주식 투자)를 하면서 노후를 대비한다. 은퇴해서는 여유자금을 투자한다. 이런 생활 속에서 나날이 즐거운 삶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한다. 그 투자는 가치투자로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 지라도 자신을 지켜나가는 안정성을 지닌 노후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책이 탁월한 투자자를 만든다고 제언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기를 권유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런 부류의 하나로 인식해도 될 듯하다.
마지막에는 독자와 대화를 조금 실어 놓고 있다. 독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다. 저자의 언어와 생활은 성실이 주 무기가 된다. 그것으로 신뢰와 소통을 만들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활용되고 있다. 저자의 알림에도 도움이 된다. 젊은 나이에 주식에 마음을 담고 노후 계획을 세우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저자의 행보가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 흔히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데, 과단성 있는 결단이 높이 인식된다.
저자는 일본소설 대망에서 노부나가가 <인생 50년>이란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그것을 40으로 인식하고 40부터는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후의 삶을 설계했다는 얘기를 한다. 40이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40에 금전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삶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삶이 어디 있으랴. 저자는 그 일을 주식투자에서 답을 얻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림으로 자신의 노후 설계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만들고 있다. 어찌 보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주식투자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기에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저자가 장담을 하는 바와 같이 <가치투자> 같은 형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봐도 될 것으로 여겨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2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