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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soda
- 작성일
- 2020.12.3
알토란 만능장편
- 글쓴이
- 김하진 외 2명
다온북스컴퍼니
사람들은 집밥이라고 하면 엄청 쉽게 생각한다. 식당에서 파는 전문적인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는 가볍게 뚝딱 만들어서 먹는 쉬운 요리라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들기 때문에 식당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집밥은 결코 만들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맛을 내기 쉬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화구가 약하고, 공간과 도구가 제한적이며, 식당처럼 많은 재료를 사용하여 대량으로 맛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나처럼 요리가 서툰 사람이라면 집밥은 더욱 힘든 미션이 된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에겐 TV에서 방송해주는 쿡방이 꽤나 도움이 된다. 요리를 잘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손재주가 없고, 손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칼질, 양조절, 불세기 등의 요리 기술은 물론 재료 선택과 손질, 각 재료간의 궁합 등의 요리 전반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블로그의 레시피만으로는 맛있는 요리를 뚝딱 해내긴 어렵다. 디테일한 레시피는 당연하고, 거기다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모든 요리과정을 꼼꼼하게 알려주며, 각 단계에서의 주의사항과 맛을 내는 포인트, 깨알 같은 요리 팁 등을 필요로 한다. 알토란이 바로 그런 것들을 알려주는 쿡방이다.
알토란은 집밥을 더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방송이다. 요리연구가 김하진님과 국가공인 조리기능장 임짱 두 분의 쉐프가 고정으로 출연하며 많은 요리의 팁을 알려준다. 때론 너무 퓨전식으로 만들어서 된장찌개 안에 너무 생소한 재료를 넣는다던가 하는 일도 있지만 그 역시 요리의 변화와 다양성, 창의성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요리라는 것은 틀에 박힌 것이 아니라 맛을 내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므로 그런 새로운 재료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어쨌건 알토란은 다양한 주제로 많은 요리를 알려줘서 꽤나 도움이 되는 방송이다. 그래서 자주 챙겨보며 방송에 나왔던 것들을 자주 따라해보는데 방송의 모토대로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번 책은 방송에 나왔던 내용 중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특급 만능장 레시피만 따로 모아놓은 것인데 만능장은 한번 만들어 놓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요리가 서툰 사람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것이다. 요리가 서툰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간을 하고 양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능장이 있으면 그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만능장을 활용하면 쉽고 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만능장에 익숙해지면 꼭 책에 나오는 레시피 말고도 다른 요리에도 응용할 수 있어서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만능장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방송에 나왔던 내용들을 새로 엮은 것이라서 레시피 설명에 방송 화면 장면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레시피 사진에 하진쌤이나 임짱 얼굴이 계속 나오는데 마치 알토란 방송을 보는 기분이라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온다. 일단 TV방송에서 연출된 화면이라 화면 자체가 단조롭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설명이 잘 되는 느낌이다. 알토란의 방송은 마치 인포그래픽처럼 그림과 그래픽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재료와 레시피 등을 설명하기 때문에 정보 전달이 빠르고 정확한데 방송화면을 활용한 이 책도 그런 장점이 그대로 이어진다. 그래서 재료만 덩그라니 나오는 여타의 요리책보다 훨씬 풍성한 기분이다.
책은 만능 양념장과 만능 전통장 두 챕터로 나누어서 구성되고 만능장을 만들고, 그 만능장을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된다. 만능장을 활용한 요리를 책에 모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책에는 한두가지 요리 밖에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그 만능장으로 활용가능한 요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어서 책에 나오는 레시피를 참고하여 다른 요리도 만들어보면 될 것 같다. 책에 써있는 것처럼 만능장 하나면 요리의 한계란 없기 떄문에 집에서도 쉽고 맛있게 모든 요리에 활용해보면 좋겠다.
레시피의 각 과정마다 TIP이 달려 있어서 디테일한 설명을 볼 수 있고, 셰프의 설명이라는 요리나 재료 준비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주의해야할 설명과 팁도 추가되어 있어서 요리를 할 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재료손질법이나 요리에 대한 비법도 깨알같이 알려주고 만들어놓은 만능장이나 요리를 보관하는 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즉, 모든 면에서 설명을 엄청나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요리 못하는 사람에겐 이런 알짜정보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알토란은 다른 쿡방과는 달리 영양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한다는 차별점이다. 방송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요리 도중 꼭 한의사나 가정의학과 의사가 재료의 궁합이나 영양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가 있는데 알토란은 단순히 맛만 내는 요리가 아니라 각 재료간의 성질과 궁합을 따져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료들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리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책에도 재료의 효능, 다른 재료와의 궁합 등을 설명해놓고 있어서 건강까지 생각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맛있게 먹으면 다 몸에 좋다지만 정말로 몸에 좋은 요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TV 방송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을 사람에겐 이 책이 꽤나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물론 요즘엔 방송을 보고 따라서 요리를 하고 그것을 블로그에 올려놓은 사람들도 많지만 재료나 계량, 조리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조금씩 변주를 주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히 하진쌤과 임짱이 알려준 내용을 찾으려면 꽤나 번거롭다. 특히 비법 만능장 레시피는 요리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건데 그 비율이나 재료가 조금씩 틀어져버리면 제맛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오리지널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각 단계마다 주의사항과 맛을 내는 팁을 빠트리지 않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은 집에 한권씩 가지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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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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