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소설

키드만
- 작성일
- 2020.12.6
지구에서 한아뿐
- 글쓴이
- 정세랑 저
난다
2020. 12월의 두 번째
정세랑 "지구에서 한 아 뿐 "
소설 속의 이야기는 소설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리지만 그게 어느 싯점에서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멀리 외계의 한 별에서 오롯이 한아만을 버라보고 그녀를 위해 이만 광년을 날아온 경민.. 황당하고 말도 안 돼.. 할 수 있는 애뜻한 사랑이 여기 있다.
예쁘고 잔잔한 그들의 사랑속에는 뜨거움이 아닌 따뜻함이 격정이 느긋함이 있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사랑을 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먼 하늘을 바라본다. 어디선가 우리 지구인들을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닌지.. ^*^
'나는 안 될까. 처음부터 자기소개를 제대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더 나은 방법인 것 같았어. 그래도 나는 안 될까. 너를 직접 만나려고 2만 광년을 왔어. 내 별과 모두와 모든 것과 자유 여행권을 버리고. 그걸 너에게 이해해달라거나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냐. 그냥 고려해달라는 거야. 너한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냥 내 바람을 말하는 거야. 필요한 만큼 생각해봐도 좋아. 기다릴게. 사실 지금 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괜찮은 것 같아.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이거면 됐어. (p95)'
'"보고 싶어."
그 말이 자연스럽게 새어나왔다. 망할, 외계인이 보고 싶었다. 익숙해져버렸다. 그런 타입도 아니면서 매일 함께 보내는 데 길들여져버렸다. (p143)'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 거야... 한아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채 말하지 못했고 물론 경민은 그럼에도 모두 알아들었다.(p197)'
#정세랑 #지구에서한아뿐 #난다 #외게인 #희귀한사랑 #2만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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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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