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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유진과 유진
글쓴이
이금이 저
푸른책들
평균
별점9.2 (90)
아멜리에스타일




중학교 필독서인 [유진과유진]은 이금이 작가님 작품이라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자전거 도둑이나 밤티마을 시리즈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금이 작가님의 [유진과 유진]은 이름이 같은 두 어린이의 아동성폭력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름도 같은 두 아이가 같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으로 두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리석은 이중적인 어른들의 미숙한 대처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상처와 용기.

분명 두 아이의 부모는 각각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두 아이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 이유는 지우고 싶은 기억을 대하는 부모와 나의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위로랍시고 이해한다며 어찌보면 허울뿐인 표현을 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다. 리뷰를 남길까 말까...우연이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이 포스팅을 보고 의도치 않은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책을 읽고 어떠한 느낌을 갖는 다는 건 개개인 각자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른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임으로 흔적. 남겨보기로 한다.








#작은 유진이야기

작은 유진이 기억에서 지우고 싶었던 기억은 성추행 사건 보다도 화장실에서의 엄마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엄마의 모습에서 작은 유진은 그와 관련된 기억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유리 같은 멘탈을 가진 아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작은 유진은 내 짐작과는 다르게 강했다. 들춰져버린 상처를 보고 나를 봐달라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몸부림치고 있다. 담배를 피우고 학원을 빠지고 춤을 춘다. 작은 유진이 그렇게라도 숨을 쉴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결국 아이의 지우고 싶은 기억이 아닌 엄마의 지우고 싶은 기억이 아니었을까?

사건의 중심에 있는건 엄마가 아닌 작은 유진이다. 이겨내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역시 작은 유진 당사자이다. 부모가 괜찮아도 작은 유진이 괜찮지 않으면 전혀 괜찮지 않은 것이다.

 

,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

작은 유진이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은...있었던 일이 없었던 것처럼 덮어버리는 것보다 이 말이 아니었을까?

 

 




#큰유진이야기

큰 유진이 참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그냥 내 느낌이다.

부모의 태도가 왜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

건우 엄마 진짜 짜증난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어른들의 이중잣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본인이 뭐라도 되는 것 마냥 단편적인 사실 하나로 사람을 판단하고 규정짓는다.

큰 유진이 엄마가 한바탕 퍼붓어 줬다니 속이 시원했다. 나 였으면.... 그 날로 쫓아가서 멱살 잡는다.

하나 더 큰 유진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서 작은 유진도 상처라는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요즘 청소년 필독서를 보면서 느끼는건, 친구와 주양육자(대부분이 부모이지만...)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청소년기가 되면서부터 또래집단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다고 책에서 무지하게 봤지만 실생활에서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막연했다. 물론 나도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그때는 이미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라서...요즘 읽은 청소년 필독에서는 엄마가 약간 뭐랄까 친구 같은 엄마? 아이가 엄마를 걱정하기도 하는 그런 짐작이 가능한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부모 자식이라는 상하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건가? 아님 시대가 그렇게 변했다는 건가?





많은 책들이 부모와의 안정적인 유대가 바탕이 되어야만 어떤 상황에서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건 엄마인 내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해보지만... 

그러기엔 나는 너무 논리적이다.

기승전결, 원인과 결과를 이야기 하고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들려주게 될지도 모른다.

현실을 직면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을 보듬어 주는 역할은 제로인데 부모인 내가 걱정이다.

 





내 아이들에게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내 아이들이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자!"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해줄 수 없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던, 그건 너희들을 꾸며주는 말일 뿐이야.

너희들은 지금 이대로 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 충분하단다.


이금이 작가님의 [유진과 유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싫은 기억을 마주하는 태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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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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