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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공쥬
- 작성일
- 2020.12.26
생명을 보는 마음
- 글쓴이
- 김성호 저
풀빛
?모든 생명체에게 바치는, 생명과학자의 겸손한 헌사
"보이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생명은 있다"
[생명을 보는 마음]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음.. 생명에 대한 심오한 내용의 어려운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어릴적, 여름 겨울방학 동안 시골 외갓집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워갔던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어요.
생명과학자이자 생태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성호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니, 저 또한 시골에서 자랐던터라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예전엔 그런 시골이 싫어서 크면 빨리 도시로, 주택이 아닌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했지만,
지금 도시에서 아파트에 살고 있다보니, 옛 우리집이 너무 그립더라고요,,
작가님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가끔씩 가는 옛 집에는 아직도 아궁이가 있어서 불을 지피는 냄새가 나고,
밤에는 벌레우는 소리가 풀내음이 나는 정겨운 곳이죠~~
[생명을 보는 마음] 책을 보면서 자연스레 저도 옛 집을 떠올리며, 어릴적 나로 돌아갔어요^^
이번에 만난 [생명을 보는 마음] 책에서는 동물, 식물, 미생물을 대하는 마음으로
크게 3파트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책 중간중간 작가님의 사진들이 너무 멋졌어요~
큰오색딱따구리의 모습을 이렇게나 가까이 보게 되다니~
일반 동*식물 도감보다 훨씬 사진이 생동감 넘치던데요?
책을 읽는 몰입도가 훨씬 더 깊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방아깨비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 섬서구메뚜기였구요 ^^
외가가 거의 동물농장이었던 덕에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동물들이 분명히 알게 해 주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큰오색딱따구리가 어린 새들을 돌보는 내용이 특히나 감동적이었네요.
그리고 인간들의 욕심으로 이루어지는 동물축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도
이제까지는 아무생각없이 나비를 만지고 물고기를 잡아서 먹기도 하는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 축제 뒤에 생태적인 문제와 생명의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이러저리 옮겨 다니는 동물에 비해, 식물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스스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로 광합성이죠~
또한 식물은 생각보다 열악하거나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갑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곤충이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적을 속이고, 이용하고, 배신하고 끝내 동맹을 통해 공생하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사하는데, 동물보다 식물이 한 수위인 듯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또한 그 세계가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미생물은 세균이죠,,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발효능력도 갖고 있는 미생물.
하지만 세균은 인간의 몸에 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위험한 성질도 갖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 간 흑사병 또한 병원성 세균으로,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병원성 세균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세균 때문에 살고 또한 세균 때문에 죽습니다.
이 땅의 생명 중 의미가 없는, 그리고 없어져야 하는 생명은 없다는 것을
이번 책을 읽어가면서 새롭게 배워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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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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