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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8848
- 작성일
- 2020.12.27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글쓴이
- 김민정 저
21세기북스
능력 있는 자가 얻는 게 아니라,
얻고자 하는 자가 얻는다
-본문 중-
요즘 맘카페에 들어가보면 부동산 이야기들이 참 많다. 특히 '집을 살까요 말까요' 관련 질문들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집이 한 두 푼도 아니건만, 그리고 집을 산다는 것은 많은 대출을 요하고 많은 시간을 저당잡히는 일임에 분명한 거사임에도 이런 고민을 카페에 올리고 조언을 듣고자 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 같다. 지금이 산중턱인지 산꼭대기인지 궁금해하며 지금이라도 이 오름새에 올라 타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방 떨어질 낭떠러지를 피해야 하는 순간인건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거주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인 것은 맞다. 그러니 이유가 어떻든간에 실거주 한 채를 가져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미혼이자 비혼주의인 저자가 내 집을 가지게 된 과정, 내 집을 꾸미는 과정에 대해 적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세태에 대해 생각할거리가 있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노후 준비-특히 내 집 마련-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대이지만, 전세든 매매든 가리지 않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그 널뛰기 폭이 큰 상황이니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홀로 집사기가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이 책을 읽으며 실거주 한 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 듯하다. 집을 사고 꾸미고 하는 저자의 일련의 과정들과 그 생각들을 읽으며 뭔가 하나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이루는 과정은 또다른 세상을 맛보는, 또다른 세상을 여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그녀가 집을 꾸미는 과정을 보며 요즘 내가 관심있는 인테리어적인 면에서도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워내면서 오히려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 말이다. 집을 사면서 얻는 것, 짐을 버리면서 얻는 것, 다양한 감정의 사다리들을 타는 그녀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게 곧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얻고자 하는 자가 얻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삶은 그런 것 같다.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 아니냐에 따라 더 갈수 있는지, 좀 덜 갈 수 있는지가 정해지는 것 같다. 그 얻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도 오늘이 허락한 특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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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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