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한 생명과학자의 소박한 기록이 담긴

생명을 보는 마음 읽어봤어요

생명을 보는 마음을 펼쳐보니 달빛에 안겨 잠을 자는 새두루미의 사진이 담겨있어요

크든 작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움직일 수 있든 움직일 수 없든,

이땅이 품은 모든 생명에게 바칩니다.

위 문구로 시작하는 생명을 보는 마음

왠지 저자의 마음이 담긴 문구인것 같아요

저자인 김성호 생명과학자의 생명사랑은

시골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싹튼 것 같아요

나중에는 지리산과 섬진강 곁에서 삶의 절반을 살고 있다고 하니

자연과 함께한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생명을 보는 마음 : 생명과학자의 삶에 깃든 생명이야기에는

중간중간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포함되어있고

딱딱한 자연관찰일지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어린시절 자연에서 놀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방학이 되면 할머니댁에 가서 여름이면 개울에서 물놀이를하고

겨울이면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았던 추억이 생각나더라고요

엄마 어렸을 때는 비오면 비도 맞고 산에서 개구리알도 관찰하고 했었는데

요즘은 자연이 많이 파괴되어서 같은 장소에 가보더라도

옛날에 봤던 자연물들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더욱 자연속에서 함께하기 어려우니

생명을 보는 마음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니 좋더라고요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에서는 많은 새들이 유리창 충돌에 부딪혀 죽는다고해요...

방음벽을 설치한 유리벽에 새들이 부딪혀서

유리에 독수리 그림자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실제적으로 효과가 없다고하네요

2019년 3월 환경부에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캠페인을 시작해서

단순히 새모양의 스티커가 아닌

새들의 입장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해요

하지만 제가 최근에도 본 도로에 투명방음벽에는

여전히 그냥 새모양의 까만 스티커만 붙여있더라고요 

생명을 보는 마음 책을 보고 있으니

자연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들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더라고요

"보이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생명은 있다

보이지 않는 생명과 다른 모든 생명이 서로 이어져있다"

자연과 생명의 연결고리에 인간이라는 생명 또한 연결되어 있으니

요즘처럼 코로나로 집콕할 수 밖에 없을 때

생명을 보는 마음을 통해서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