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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마미
- 작성일
- 2021.1.29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글쓴이
- 엘레나 페란테 저
한길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네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릴라와 엘레나, 그리고 주변 등장인물들의 장년기와 노년기 이야기를 담은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결국 니노와 떠나게 되는 엘레나의 삶의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든 마지막 소설을 읽어봅니다.
니노와 떠난 엘레나는 결국 피에트로와 이혼까지 하게 된다.
니노와 자식 사이의 사랑을 고민하는 엘레나는 니노를 더 사랑하기까지 하는데....
가정을 버리면서까지 그를 선택했지만 정작 니노는 자신의 가정을 깨지 못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그의 성욕과 바람기는 세상 최고이다.
릴라와 엘레나 같은 시기에 임신을 하고 임마와 티나가 세상에 나온다.
엘레나의 딸 임마보다 릴라의 딸 티나가 더 나은 모습에 열등감을 느낀다.
엘레나의 인터뷰의 잘못된 정보였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른다. 행복하던 두 사람의 생활에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집 안의 재력만 받쳐줬다면 뭔가 해냈을 릴라의 삶,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가정폭력에 휘둘린 릴라,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니노와도 관계도 끝이 나고 새로운 사랑 엔초를 만나 티나를 얻었는데...
사건의 후유증으로 세상 강할 것 같던 릴라까지 무너진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힘들어하다가 결국 엔초와도 이별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 말라고 하던 릴라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쓰게 된 엘레나, 그리고 릴라와의 인연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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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릴라가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혼자 되묻곤 한다.바닷속으로 사라진 걸까 오직 릴라만 아는 지하터널이나 갈라진 틈 사이로 들어가버린 걸까.강력한 산을 가득 채운 오래된 욕조 속에 들어간 걸까.아니면 내게 공들여 설명해주었던 예전에 쓰레기 폐기장으로 쓰이던 ‘석탄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버린 걸까.산속 깊이 버려진 작은 성당의 납골당에 있는 걸까. 우리는 아직 모르지만 릴라는 알고 있는 다른 수많은 차원 가운데 하나의 세계에서 자기 딸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닐까.릴라는 돌아올까.늙은 릴라와 다 큰 어른이 된 티나가 함께 돌아올까.오늘 아침,포 강이 마주보이는 작은 발코니에 앉아 나는 기다려 본다.
p.661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나는 두 인형을 (티나와 누)꼼꼼히 살펴보았다.곰팡이 냄새가 났다.나는 인형들응 내 책등에 기대어 놓았다.보잘것없고 못생긴 인형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혼란스러웠다.소설과는 달리 진짜 인생은 일단 지나간 후에는 명확해지기보다 모호해지는 법이다. 릴라가 이토록 명확하게 자신을 드러냈으니 이제 다시는 릴라를 보지 못해도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p.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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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폴리의 어두운 배경으로 오랜 세월 동안 서로를 미워하고 동경하고 사랑했던 두 여자,
평생의 라이벌이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던 릴라와 레누의 우정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릴라와 레누, 극단적이고 고구마 먹은 것 같은 상황도 많이 있었지만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인간적이고 솔직해 보였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잊고 있었던 친구들의 모습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솔직함과 타인의 감정을 현실적인 보여주며 그 시대의 사회를 비판하는 모습을 세심하게 표현해 준 나폴리 4부작
한 권 한 권 도서를 마주할 때마다 두께가 매번 부담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나폴리 시리즈,
매권마다 도서 일러스트도 예쁘고 술술 읽힐 정도의 매끄러운 번역까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시리즈가 이제 끝이 났다.
시원 섭섭하니 드라마도 섭렵해보아야 할 듯하다.
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던 엘레나 페란테의 매력에 또 한 명이 빠져듭니다.
엘레나 페란테의 또 다른 도서를 찾아서 고고~~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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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