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신다의 감상

신통한다이어리
- 작성일
- 2021.2.2
사람의 씨앗
- 글쓴이
- 전호근 저
메멘토
[사람의 씨앗] 따스함으로
1.
악인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그러나 바보가 살 수 없는 세상은 악인의 세상이다. 우리가 안연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악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2018.8.15.) - p.49
이 책의 저자인 전호근 교수는 어려운 동양 철학의 요소들을 골고루 잘 얘기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되어야 할 것과 되지 말아야 할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되어야 할 것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되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악인이 되는 것. 차라리, 바보처럼 순수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참 꾸밈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그 바보의 삶을 보면서, 때로는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지,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도 그 사람의 순수함 덕분에 살아갈 희망을 찾게 될지도 모르지만, 악인이 되어간다면, 그래서 바보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결국 난파선을 만난 듯, 끝없이 끝없이 침몰하게 될 것이다.
2.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비록, 문체는 그러하지 않을지라도 내용 자체가 도전적인 이 에세이는 누군가 내게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저 인간도 힘들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때로는 살아가는 세상에서 도전에 직면할 때가 있다. 그 도전은 나의 인간적인 면을 테스트해 봐야 하는 도전일 수도 있고, 나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를 시험해 보는 도전일 수도 있다. 그럴 때, 나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사람의 씨앗』을 읽는 것은 그럴 때 나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된다. 사람에게는 사람을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사람을 괴롭히고픈 마음도 있게 된다. 그럴 때 자신의 마음을 보아야 한다고 『사람의 씨앗』에서는 말한다.
내 마음에 따스함이 묻어 있다면,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억울한 감정, 그리고 또 역한 감정들 또한 그 따스한 나의 마음을 갖음으로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알게 해주는 『사람의 씨앗』은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 우리에게 안내자가 될 것이다.
3.
그러므로, 나는 따스한 마음을 지녀보려고 노력하기로 결심한다. 그 따스한 마음이 비록, 내가 지닌 모든 것을 대신해 줄 수는 없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하고자 한다면, 어딘가에서 길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오늘의 삶을 살아낼 것이다. 그 삶이 나에게 희망을,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을 열어줄 것이다. 삶은 그렇게 따스함으로 온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메멘토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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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