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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나비꽃 에디션)
글쓴이
박우란 저
유노라이프
평균
별점9.4 (36)
별빛

내 키만큼 부쩍 자란 첫째 딸 아이를 보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 두살 터울의 자유분방한 남동생과는 다르게, 늘 묵묵히 조용한 첫째 딸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 어릴 적 모습이 스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오기도 한다.



나의 어릴적 모습도 지금 내 딸 아이와 비슷했었다. 나에겐 세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었고, 부모님이 특별히 누구를 편애하진 않았지만 나는 늘 엄마의 사랑이 부족했고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살았다. 무엇이든 잘 하고 싹싹해서 늘 예쁨받던 동생과는 다르게, 나는 공부도 잘 하지 못 했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였다. 남동생은 엄마의 자랑이었고 사랑이었으며, 나는 그저 딸로써 묵묵히 엄마 옆에서 엄마의 그림자처럼 살아 왔던 것 같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이 책을 마주하고 읽어내려 가면서, 내가 그 동안 무엇이 힘들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엄마의 자랑이었던 아들에게는 사랑을 주셨지만, 딸이었던 나에게는 늘 당신의 힘듦을 하소연하시며 당신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셨다. 그래서일까. 책에 나온 내용처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늘 엄마의 목소리가 개입했으며,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도 문득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하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에 나의 소중했던 시간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었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힘든 시간들이 이 책을 통해 그려졌고, 왜 힘들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면서 엄마와는 다른 길로 걸어야만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열두살된 나의 딸 아이에게, 예전에 엄마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사랑이란 말로 포장을 하며 딸로써 엄마의 힘듦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점점 커가는 딸 아이의 얼굴과 행동에서 어릴적 나의 모습이 보였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딸에게는 나와 같은 아픔을 주지 않으리라 곱씹으며 노력해 보려 한다.



 



- 엄마의 시선이 사랑이 되려면 -



 



"가장 먼저 사랑을 빚어내는 것은 시선이다" 라는 책의 글귀처럼, 나도 딸 아이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온전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며 사랑으로 응시해준다면 그것이 진정 엄마가 딸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안전하지 않았던 시선과 사랑의 부재 속에서 커왔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나의 딸에게 따뜻한 시선과 온전한 사랑을 보내주는 그런 엄마가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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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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