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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온
- 작성일
- 2021.2.26
[eBook] 이불 밖은 위험해
- 글쓴이
- 김이환 저
아작
곽재식 작가와 김창규 작가의 작품을 접하게 된 이후 그야말로 단편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기에, 그 때 느꼈던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 번 경험하기 위하여 아작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국내 SF 작가의 단편집을 모두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 책의 표제작이자 첫 번째 수록작인 이불 밖은 위험해는 무척이나 호기심이 동하는 제목과는 달리 종이책을 기준으로 8p정도밖에 되지 않는 초단편으로 그 결말마저 허무하기 짝이 없는 작품입니다. 사실 장강명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서도 이와 같은 경험을 했었던지라 이 작품을 읽고서 크게 놀랍지는 않았으나, 이 작품이 해당 도서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이 되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작품인 시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플사의 시리가 인간의 외형을 갖춘 로봇이 되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이 작품 역시 앞서 언급한 이불 밖은 위험해와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뛰어나기 보다는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수록작인 초인은지금의 경우 사실 이웃집 슈퍼히어로를 통하여 이미 읽어본 적이 있었다 보니 그냥 넘어가 볼까도 싶었지만,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제목 앞에 #을 붙여 무언가 수정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신경 쓰여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오리지널판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여고생에게 예은이라는 이름과 에이레네라는 아이디가 생긴 점 및 추적자가 추격자로 변경되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기존의 이야기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보니 과연 #을 붙일만한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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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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