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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글쓴이
데비 텅 저
윌북(willbook)
평균
별점9.3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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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집에는 서재가 있었다. 방 한쪽을 가득 채운 책장에 백과사전 세트와 세로로 글이 써진 두꺼운 표지의 오래된 책들. 어린 나이에 읽기 힘든 책들이었지만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박현욱 작가의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여주인공 인아의 철제 책장이었다. 좀 더 자라 독립하게 되면 그와 같은 서재를 꾸미고 싶었다. 아쉽게도 혼자 살 기회는 없었고 지금 내 책장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일 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서점이나 도서관을 좋아하고 올해부터는 꾸준히 서평까지 써보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니 ‘책덕후’까지는 아니어도 ‘책러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튼’ 시리즈를 읽으면서 무언가 한 가지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거운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는데, 이 책은 카툰으로 표현한 ‘아무튼, 책’이 아닐까 싶다. (진짜 ‘아무튼, 책’이라는 작품도 나오면 좋겠다.) 작가의 또 다른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과 마찬가지로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영어 원제인 ‘Book Love’, 가 앞표지에 쓰여 있으며, 뒷표지에도 ‘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책덕후들에게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설명까지 있다. 흑백 만화책을 보았던 세대라 그런지 작가의 그림체에 친근함이 느껴지고 단순하지만 임팩트있는 대사들이 공감을 형성한다.



 



책을 읽은 후 다른 사람들과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누군가의 책장을 보고 그 사람과 잘 맞을 것 같다고 하는 글을 보면 내성적인 INFJ 타입의 작가가 일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SNS로 소통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펼치면 다른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는 창문이 열린다.’(p.140) 데비 텅의 세계로 들어가는 더 많은 창문이 있기를 바란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딱하나만선택하라면책 #데비텅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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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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