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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jhan
- 작성일
- 2021.3.21
내일 지구
- 글쓴이
- 김추령 저
빨간소금
저자인 김추령은 과학교사이다. 그래서 현행교과서에서 기후변화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나이브하며 현재의 급박한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누구나 기후변화를 들어봤지만 겨우 북극곰의 문제이거나, 위기가 코앞에 닥쳤을 때 해결하면 되는 문제처럼 느긋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감이 안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리터러시를 주려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소통이 기후변화 해결의 최우선 과제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되먹임, 급변점, 탄소예산이라는 세개의 열쇠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서 되풀이되어 설명한다. 지구라는 행성이 대기와 바다와 거기에 사는 생명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며 거기에 인간활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변화가 계속 쌓일 경우, 도미노처럼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바다와 대기의 컬래버에 의한 ‘변종 엘니뇨’, ‘인도양쌍극자’로 인해 가뭄, 산불, 홍수가 나타나는 것이며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일어날 참사에 대해 과학적이고 세밀한 설명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의 위기를 마음으로 실감하게 된다.
거기에 이 책은 과학하는 사람으로서는 드물게 감성에 호소하는 글을 품고 있다.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여성과학자의 스토리에서 감동하고 빙하 장례식을 치뤄주는 장면에서 뭉클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드디어 마음의 티핑포인트를 넘게 된다.
'아...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어진 이 아름다운 세상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내가 무언가 해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강추할 수 있는 기후변화 책이 또 하나 나와서 무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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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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