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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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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존주의자 선언
글쓴이
사과집 저
가나출판사
평균
별점9.6 (5)
제니







-서론



싫존주의자는 이름과 같이 싫은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난 이 단어 하나로 내가 읽을 책임을 확신했다. 최근 나를 정체화하는 과정을 많이 겪었다. 성별이나 그런 것 말고 내 존재를 함축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다녔다. 그래서 명랑한 염세주의자라는 말을 선택했고 그 것에 살을 붙이고 있었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이 세상은 좋아하는 것에 말하는 것은 따스하고 온화하다. 싫어하는 것을 말하는 일은 말하는 것 자체로 타겟이 되거나 불편한 사람이 된다. 이 지점에서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싫어하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이 책은 나와 이 세대의 사람들이 분명히 겪고 있는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고 있다.



 



-싫존주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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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가 맘에 들어 목차를 따라 감상을 남기려 한다. )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있다. "내가 비중산층 아시안 여성이라서 부조리에 대해 공감하고 알아가려고 하는 것 아닐까."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록 인간은 정말 이기적이고 자신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에서 스치듯 혐오와 부조리, 차별에 대해서 배우지만 우리는 부족한 이해를 가지고 자란다. 그래서 친절한 차별을 행하고 나는 차별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내가 받은 부조리만 상처받는다. 처음 내가 싫다고 말하게 된 것은 내 상처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지금의 내가 말할 때는 그것보다 아직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이,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인지하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정의로운 예민함이 필요한 순간



학생 때 정말 학생*여성 혐오적인 교사가 있었다. 교사의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스쿨페미의 시초에 걸쳐있어서 더욱 그 행동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 명확했다. 그럼에도 우리 학교는 소위 말 잘듣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였다.나와 몇 친구들이 대자보를 붙이려고 했지만 진학에 불이익을 얻을까봐 접었던 기억이 있다. 싫존주의자를 선언하는 이들은 이 비슷한 일들을 경험한 상태에서 자란 사람들일 것이다.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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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 수록 저자가 말하는 싫존주의는 염세주의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고 느꼈다. 내가 염세주의에 공감한 것이 바로 저 말과 같은 포인트다. 염세주의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조이지만 확실히 이해한다면 염세주의만큼 사랑을 많이 가진 학문이 없다. 세상을 긍정하는 이들은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많다. 세상만사 잘 돌아간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발언들도 모두 정+의 어떤 것이라 생각해서, 어쨌든 세상은 나아간다고 생각해서 가끔(자주) 무례하고 무책임하다. 나는 그것이 불편해졌다. 세상을 사랑하기에 이 세상에 있는 불편들이 관찰되었고 그것을 말해야만 했다. 염세주의는 그런 것들을 말하는 학문이다. 세상은 좋게만, 발전으로만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모순과 비이성, 부정으로 이뤄져있다고. 그것에 의한 무기력과 불행을 극복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근대 사회는 이성의 이론으로 나아갔다. 산업화, 과학중심주의는 그를 더 공고히 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 이 시대에 태어난 mz세대는 알게되었다. 세상은 이성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그래서 휴머니즘과 인문학 열풍이 일었다. 우리는 싫다고 "말해야 할" 세대였던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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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토록 작은 것에 필요를 느끼고 성장을 한다. 싫존주의자들은 변화를 원한다. 싫어하는 것들이 없어지고 바뀌길 바란다. 그 방식은 완벽하고 탄탄하게 이뤄지기 보다 사소하고 소박하게 시작된다. 그것이 끝까지 작은 지 나중엔 크고 대단할 진 아무도 모른다. 다만 어떤 형태로도 변화한다. 그것이 이 사조(?)의 본질이다.







 



-좋은게 좋은거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다. 저 말이 내겐 기능론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무책임하게 들린다. 분명 어떤 삶의 순간에는 저 말과 같은 태도가 내게 필요하다. 하지만 내겐 의구심이 드는 말이다.



엄마가 내게 나는 네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길 바라는 데 넌 그렇지 않은 것 같아-라고 했다. 나는 그 말에 울었다. 내가 친구에게서 들은 싫었던 말이 -너는 그렇게 살려면 힘들겠다. -되게 신경쓸 게 많네. 엄마는 이렇게 무지의 태도로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에게는 같은 말이었다. 세상에 그물이 이렇게 촘촘하게 있고, 심지어 엉켜있는데 그 사이에 내가 바람이면 나는 편하겠지. 바람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내 사고는 엄마의 잔여물이었다.



나는 이제 바람이 아니다. 나는 그물을 끊고 끌고다니는 물살이고, 돌맹이였다. 나는 싫다는 말을 하지 않고 누구와도 다투지 않는 산들바람이 되지 못했다. 나는 기여이 싫다고 말했고 불편하게 만들었고 피곤하게 만들었다. 그 상황은 그리 만들었지만 그때 내가 던진 싫다는 돌맹이가 물길을 바꾸고, 파동을 일으킨다. 나는 분명 튀긴 물에 젖기도 하겠지만 내가 있는 곳만이라도 바뀐다.



 



-우리는 좀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최근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며 모더레이팅할 일이 있었다. 모더는 스피커의 말을 점검하기도 한다. 분노의 순간에도 분노로 인한 여파 혐오는 없는 지 점검하고, 단어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았는 지 점검한다. 나는 당장 1년 전만 하더라도 그 발언들은 내뱉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책을 읽거나 타인의 발언을 통해 내 발언을 부끄러워한 경험이 있다. 또 내 부적절한 발언에 다른 분이 곧장 정정한 적도 있다. 그 기억들로 오늘은 내가 타인에게 그 과정을 행했을 뿐이었다. 그 스쳐가는 순간에 해당하는 대상이 없더라도 우리는 그를 답습한다. 그 발언을 한 사람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 함께 수정하며 기억하자는 뜻이다.







이 책은 사소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여러 상황 속 싫은 것들이 모여 싫존주의를 형성한다. 이 전부를 겪지 않더라도 하나 이상의 상황에 놓여진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상황들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나아가지 않더라도 다만 이 상황만을 바꾸고 싶다. 이 세대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명확함을 얻을 것 같다. 모두의 싫존주의를 위하여.



+









처리하기 항상 애매한 띠지는 책갈피로!







진짜 바쁜 와중에 적어 두서가 없다. 필히 추후 문맥을 다듬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이 책을 많이 공감하고 좋아함은 느껴지리라 믿는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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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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