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5

이야기
- 작성일
- 2021.4.11
작은 아씨들
- 글쓴이
- 루이자 메이 올콧 저
윌북(willbook)
(바로 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전에는 바로 돌리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ㅠ.ㅠ)
<작은 아씨들>은 티비에서 시리즈 만화로도 보았고 축약본으로도 읽었으며 티비에서 옛날 영화로도 보았고 극장에서 1994년 영화도 보았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완역본은 새로운 이야기였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의 1권은 1, 2부가 담겨있다.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1부 끝에다 로리는 에이미와 결혼했고, 조는 바에르 교수를 만났다를 붙여 놓은 꼴이어서 그 두 커플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이어졌고 그래서 받아드리기 힘들었고 조와 로리가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이 커서 불만스러운 앤딩을 갖은 이야기로 여겨졌었다. 완역본인 이 책은 이 두 커플이 탄생되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했고 메그와 로리의 가정교사였던 존 브룩의 결혼 생활도 담고 있다. 또한 베스는 성홍열을 앓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성홍열이 원인이 되기는 하지만 한참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 축약을 해도 너무 심하게 했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축약본은 베스는 죽고 세 커플이 탄생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으면서 소녀를 위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면 완역본은 성격적 결함을 가진 주인공들이 어떻게 결함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며 어떤 어른이 되는지,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어떻게 이뤄나가는지를 담은 이야기다.
메그는 열여섯 살, 조는 열다섯 살, 베스는 열세 살, 에이미는 열한 살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조가 스물다섯 살이 되면서 1권 책이 마무리 된다. 허영심이 약간 있지만 다정하고 신앙심이 두터운 메그, 수줍음이 많고 안타깝지만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베스, 재주도 많고 장점도 많지만 자만심이 강한 에이미, 그리고 독자에게 주인공으로 여겨지는 조. 조는 성미가 급하고 말투가 신랄한 데다 침착하지 못해서 곤경에 빠지기 일쑤에다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 온갖 우여곡절에 휘말리곤 한다. 이 성격덕을 본 가장 큰 일은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에이미에게 뺏기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옆집 사는 부자 도련님이자 짖굳은 성격의 로리가 있다.
이들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는 작가의 장점이자 특징으로 보이는 디테일한 설정과 묘사로 그려져 있다. 아기자기하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생생한 묘사는 독자를 이야기 속을 끌어당긴다. 이들의 성장기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고 작가의 인물에 대한 따스한 시선은,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선한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다면 이 따스함이 이들만의 것이 아님을, 우리도 공감 받고 서로를 안아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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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