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쏘예니
- 작성일
- 2021.4.23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 글쓴이
- 안대근 저
허밍버드
이 이야기는 모두 작아진 마음으로 적은 편지들. 이렇게 애매한 채로, 이도저도 아닌 태도로, 여기저기 한 발씩 걸친 자세로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살아가는 중에 언젠가 다시 작아진 내 마음 앞에 도착하길 바라며 적은 편지다. _ p.6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는 제목이 임팩트있는 책이라 생각해요.
일주일의 절반인 수요일이 되었을 때는 '벌써 일주일의 절반이 끝나가는 구나~'하면서도 목요일이 되면 '아직도 이틀이나 남았다니!' 하면서 지친 마음이 조금 있죠.
그 지친 마음을 알아주듯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라는 제목이 눈길을 확 끌어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했어요.
한 손바닥 크기의 평화로운 풀빛 책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짧게는 1페이지, 길게는 5페이지 정도로 담겨있었어요.
그리고 월화수목금요일 각각의 마음을 담은 중간중간의 페이지가 마치 제 마음과도 같아서 공감하며 한 장 한 장 읽을 수 있었어요.
요일별로 나눠져있기에 해당되는 요일에 그 마음에 공감하며 읽기 좋은 거 같아요.
월화수목금요일 지친 일상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어줄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읽어보시길 바래요.
§ 월요일의 마음 §
하룻밤 사이로 마음이 변한다.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이제는 다시 빠르게 흐르기를 바라는 월요일은
아무래도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과 함께하는 느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건
아마 내 잘못만은 아닐 거야.
§ 각자의 그래프 §
"사람의 인생은 결국 하나의 선으로 수렴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여기 아래에 있다가도 언젠가 다시 위로 올라가기도 하면서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는 게 아닐까. 각자의 그래프를 그리면서."
§ 1퍼센트의 행복으로도 우리는 진짜 행복한 사람 §
불행한 날이 많다고해서 행복했던 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퍼센트의 행복으로도 우리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혼자여도 괜찮은 §
누군가에게 기억되지 못하는 혼자의 일상은 의미를 갖지 못하고 사라질까 봐 불안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도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나는 유의미한 것을 확보하는 일에 중독되어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혼자 있을 때든 누구와 함께 있을 때든 그 시간이 꼭 의미를 남길 필요는 없지 않을까.
§ 세상의 모든 불친절을 이겨 내는 건 §
확실히, 살아가는 건 자주 힘이 들어요. 그게 뭐가 좋다고 우리는 힘든 경험을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겨루고 경쟁할 때가 있네요. 더 힘든 날을 겪으면 더 성숙하고 멋진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해요. 그렇지 않은데.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미룰 수 있다면 미뤄도 괜찮은데 말이에요.
§ 힘들었었어의 '었'이 두 번 나오기 전에 §
당신의 입에서 힘들었었어의 '었'이 두 번 나오기 전에 나에게 먼저 말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책임감이 없으니까, 문제를 해결할 솜씨도 없으니까 나한테만 말하는 게 못 미더울지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늘 당신에게 편지를 적을 게요. 하나뿐인 엽서를 골라 하나뿐인 것을 주는 마음을 적어 보낼께요.
'힘들었었어' 이전에, '힘들었어' 이전에, '힘들어'라는 말을 잘 들어 줄 테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먼저 들어 줄 테니까요.
▶ 저자 : 안대근
▶ 목차 : 1 ~ 3
▶ 책의 특징
- 월화수목금요일의 마음
(대표로 목요일의 마음만 보여드려요!
다른 요일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통해 봐주세요 :D)
- 각 에피소드별 1페이지 혹은 5페이지 정도의 분량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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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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