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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ompsy
- 작성일
- 2021.4.27
동물농장
- 글쓴이
- 조지 오웰 저
새움
# 줄거리
줄거리는 간단하다. 존스의 농장에 있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동물들 중 가장 똑똑한 돼지가 우두머리가 되었다.
초기에 돼지 스노볼과 나폴레옹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고, 나폴레옹에 의해 스노볼은 축출당한다.
그리고 나폴레옹은 프로파간다의 역할을 하는 돼지와, 군대의 역할을 하는 개들을 데리고
독재를 시작한다.
나폴레옹은 무슨 일만 있으면 축출당한 '스노볼'의 탓이다. 존스가 돌아온다. 이런 이야기로 동물들을 끌어들였다.
그동안 많은 동물들이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농장의 동물들 중 그에게 반항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반항은 커녕, 너무 우매해서 그냥 돼지들이 그렇다고 하면 다 믿었다.
소설은 그 나폴레옹과 측근들이 인간과 함께 도박하고 파티하고 건배를 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끝난다.
책 뒤의 나머지 부분은 역자가 지금껏 한국어로 번역된 동물농장의 책들에서 오역을 지적한 페이지 반과
조지 오웰이 '나는 왜 글을 쓰는가'를 주제로 쓴 에세이같은 글이 반이다.
단편치고는 길지만 장편 치고는 짧은 이야기이다.
근데 책이 252페이지라, 처음에는 그냥 읽었다.
읽다가 딱, 마지막 장면에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수업을 듣고 왔는데
다시 읽으려고 봤더니 다음 장이 마지막이었다.
그냥 그렇게 끝났다.
뭔가 허무했다.
모든 일을 꿰뚫고 있는 당나귀를 중심으로 나폴레옹에 대한 반란이 또 일어나고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정말 그렇게 열린결말처럼 끝났다.
동물농장을 왜 이제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서 이번에 읽게 되었다.
나폴레옹과 돼지, 개들이 하는 짓들이나, 다른 동물들이 행동하고 대화하는 내용들을 읽으면서
정말 참 잘 쓴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나 사회풍자적인 책이라니.
어느 시기를 비판하고자 하는건지는 알겠는데
1차세계대전 전후부터 지금까지의 현대사에 대해서는 대륙을 막론하고 아는게 거의 없는 터라
생각의 고리가 연결되지는 않았다.
아는게 있으면 이 짧은 이야기에서 더 많은 생각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텐데.
자료를 찾아보니 스탈린주의를 비판한 책이라고 한다.
조만간 더 공부해봐야겠다.
조지오웰의 또 다른 작품인 1984도 사실 영어 원서로 읽어보려다가 고1 3월에 그만뒀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런저런 수업시간에 하도 많이 들어서 Big brother라던가, 1984가 사회비판적 소설이라는건 알고 있다.
동물농장을 읽어보니 1984역시 굉장한 책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조지오웰은 이 책 뒷쪽에 실린 글에서도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4가지정도 제시한다.
그 중에서 예술적인 이유와 정치적인 이유가 기억난다.
조지오웰의 책들은 사회에 분노가 담긴 책이라는 느낌이다.
그 분노를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로 표현해내다니, 멋있다.
# 번역
출판사는 이 책이 '직역'으로 원서를 살렸다고 홍보했다.
역자도 '직역'에 꽤 큰 프라이드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쉼표 (,) 까지 살린 번역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그랬다. 그냥 읽으면서 영어문장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한국어에는 쉼표를 사용한 동격의 용법이 없지 않나?싶었다.
예를들어, 영어에서는 "사과, 빨간." 이런식으로 쉼표를 사용해서 뒤에 설명을 덧붙이는 문장구조가 흔하다면
한국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읽다가 좀 어색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그래도 읽다보면 적응된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걸 신경쓸 겨를이 없는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자가 앞에 서문에서도 이야기하고 뒤에서 따로 오역들을 모아놓은 챕터에서도 이야기하듯
단어의 뉘앙스나, 인물들의 어투는 참 잘 살리신것 같다.
영어는 프랑스어나 독일어처럼 존칭이 없으니까, 그 미묘한 차이를 번역할때 신경써야 하는게 맞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0910156/222324819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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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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