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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매
- 작성일
- 2021.4.27
아임 파인
- 글쓴이
- 김상현 외 1명
양철북
나이가 들어도 유아기의 천진한 웃음을 가진 아이 같은 청년이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눈치를 잘 살피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한다. 키도 작고, 몸집이 작을 때는 어느 정도 배려를 받을 수 있지만, 덩치가 어른만큼 커지면 불편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 같은 어른이 자폐인이다.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흰지팡이를 들었거나 하는 신체장애는 육안으로 금방 보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그러나 농인이나 자폐인처럼 외모만으로는 장애가 있다는 점을 알기 어려운 경우 배려받기는 쉽지 않다.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인 초원이(조승우 분)가 얼룩말 무늬의 치마를 만지려다가 폭행을 당했던 장면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그때 초원이에게 ‘미친 사람인가봐’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가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독은 보여주려고 했던 듯하다.
자폐증을 가진 상현이가 초등학교에서부터 스무살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의 일기가, 엄마의 코멘트와 함께 출판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표헌하는 데 서툴고, 언어 발달이 느린 상현이와 엄마는 노트에 보기를 적어 소통한다. 몇 가지 보기 중에 고르거나, O나 X로 답을 하기도 한다. 엄마와 아이는 이렇게 소통해가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성장해간다. 발달 장애가 없는 아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자폐 아이가 이정도 소통을 하기 까지는 양육자의 끝없는 인내가 필요하다.
TV에서 만날 수 있는 민이(배우 오윤아의 아들)나 『아임 파인』의 상현이를 보며 남의 집 자폐 어린이는 글자도 쓸 줄 아는구나하는 마음에 부럽기도 했다. 글자도 못 쓰고, 똥을 만지고 노는 우리 아들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자녀 양육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장애가 없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대학 입시나 소비 생활, 친구 관계 등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고민은 평등하다.
발달장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자폐증 아이를 양육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자폐아동을 양육했던 부모의 수기는 출판된 적이 있다. 그러나 자폐인이 직접 쓴 글이 출판된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임 파인』은 자폐 아동과 엄마가 함께 보낸 20년의 시간이 담긴 소중한 책이다. 언어적 감정적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기대어 성장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가정의 위로와 희망이 되기 바란다.
자폐증을 가진 상현이가 초등학교에서부터 스무살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의 일기가, 엄마의 코멘트와 함께 출판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표헌하는 데 서툴고, 언어 발달이 느린 상현이와 엄마는 노트에 보기를 적어 소통한다. 몇 가지 보기 중에 고르거나, O나 X로 답을 하기도 한다. 엄마와 아이는 이렇게 소통해가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성장해간다. 발달 장애가 없는 아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자폐 아이가 이정도 소통을 하기 까지는 양육자의 끝없는 인내가 필요하다.
TV에서 만날 수 있는 민이(배우 오윤아의 아들)나 『아임 파인』의 상현이를 보며 남의 집 자폐 어린이는 글자도 쓸 줄 아는구나하는 마음에 부럽기도 했다. 글자도 못 쓰고, 똥을 만지고 노는 우리 아들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자녀 양육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장애가 없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대학 입시나 소비 생활, 친구 관계 등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고민은 평등하다.
발달장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자폐증 아이를 양육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자폐아동을 양육했던 부모의 수기는 출판된 적이 있다. 그러나 자폐인이 직접 쓴 글이 출판된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아임 파인』은 자폐 아동과 엄마가 함께 보낸 20년의 시간이 담긴 소중한 책이다. 언어적 감정적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기대어 성장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가정의 위로와 희망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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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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