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nayahj80
- 작성일
- 2021.5.4
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 글쓴이
- 스테판 바위스만 저
웅진지식하우스
이과생임에도 불구하고 학창 시절 수학은 늘 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
특히나 미적분 같은 이론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쓰이게 될지 의문이었다.
사칙연산 정도면 살아가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서 수학의 개념이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수학이 얼마나 쉽고 유용한 학문인지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p. 10)
고 말한다.
복잡한 식 대신에 세상 속 수학을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걱정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구글 지도에 적용되는 알고리듬이나 보일러의 자동 온도조절기, 소셜 미디어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등 일상에 스며든 수학을 소개하고, 일기예보나 여론조사 등 수학의 원리는
우리 가까이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넷플릭스에서 보이는 추천 영화나 구글 내비게이션에는 수학적 알고리듬이 적용되어 있고 매일 살펴보는 일기예보는 미적분이 숨어 있다. 질병 역학조사에는 확률 개념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학은 두려운 학문이 아니라 평생 함께 하는
동반자 개념으로 받아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수능 시험일에만 기적적으로 깨어났던 수능 DNA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 같았다. 스웨덴의 젊은 수학 천재가 들려주는 수학이 현실과 결합하면서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내가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 소셜 미디어의 광고 피드에서는 적당한 상품을 소개해 준다. 어떤 원리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했던 차에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 수학의 쓰임을 설명하고 있어 숫자와 기호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던 수학의 세계가 전보다 많이 편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수학이 정복하기 쉬운 학문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수학은 여전히 나에게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싶다면
이 책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리가 직접 계산을 하지는 않지만, 상상 가능한 각종 계산이 삶과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오늘날 수학은 이렇듯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학과 수학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야 할 필요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p. 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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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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