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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5167
- 작성일
- 2021.5.23
리페어 컬처
- 글쓴이
- 볼프강 M. 헤클 저
양철북
양철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리페어 컬처>는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박물관 관장님이신 볼프강 M.헤클 교수님이 쓰신 책이에요.
쓰고 버리는 시대,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는 삶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가 정말 쉽게 쓰고 버리는 물건에 대해서 사용의 유효기간이 다 되었어도, 물건이 고장이 났어도, 그 물건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와 삶의 태도를 다루고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리사이클과 관련된 인문서로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과학자이신 저자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서 리페어 컬처와 관련된 인문 사회학적 관점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접근법도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어요.
제목인 <리페어 컬처>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가 쓰는 물건에 대해 수리와 수선의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요즘 우리가 쓰는 가전제품은 화려하고 기능이 많아진 대신 예전의 아날로그 방식의 가전제품보다 수명이 많이 짧아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물건이 고장났을 때, 수리와 수선을 먼저 알아보지만 수선에 들어가는 비용과 새로 사는 물건 가격이 별 차이가 없을 때, 그 효율성을 따져서 결국 새 제품을 구매하게 되죠.
그렇다면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그 많은 폐 가전제품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또 다른 쓰레기가 되고, 어딘가에 쌓여서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오겠죠.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조금은 느려도 리페어 컬처의 생활화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수리, 수선을 통한 재활용은 손으로 내가 뭔가 만든다는 행복감도 주고, 사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 줄 수 있어요. 때로는 나 혼자서, 때로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이웃들과 리페어 컬처의 삶을 함께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우리 삶에 활력을 주고 기쁨을 주게 되죠.
<리페어 컬처>는 리사이클, 업사이클에 대한 고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삶의 방식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평소 환경과 업사이클, 리사이클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또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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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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