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료서평 ]

옹
- 작성일
- 2021.6.8
암은 병이 아니다
- 글쓴이
- 안드레아스 모리츠 저
에디터
<암은 병이 아니다> 뭐가 진짜야? 뭐가 가짜야?
안드레아스 모리츠
1954년 독일출생 2012년 58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사망한 저자이자 대체의학 수련자입니다. 서평을 작성하면서 저자를 알아보는 와중에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이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검색으로 저자의 사망원인을 찾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나마 사망원인에 관한 기사 중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이 유족의 성명발표 중 일부인데, 사망 수개월 전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어린 시절 부정맥에 합병증을 일으켰다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현대의학의 외과적 치료나 시술을 거부했고, 차분히 자연의 순리에 따랐다고 합니다.
이 책의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흡연, 음주하지 마시고, 숙면하시고, 가공식품을 먹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을 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그래야 빨리 병이 낫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질병들에 대해서 의사들에게서 주로 들은 말이었거든요. 저렇게 살면 누가 병에 걸려서 병원에 오겠냐!? 의사의 대답에 참 당황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네 본문에도 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위 방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 몸이 하는 일들은 항상 옳고 지혜롭다. 그리고 그 목적을 오로지 ’생존‘에 있다.’
본문의 핵심적인 문구입니다. 지성과 정신과 신체과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몸은 최상의 목적 ‘생존’을 향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암 치유에 관한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그러면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주된 내용은 미디어의 현혹에 대해 진짜와 가짜를 판단할 능력을 키워주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이에 저자는 ‘암은 병이 아니다’를 주장하기 위해 아래의 근거들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현대의학은 아직 암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저자도 암 발생 원인에 대한 해석도 하나의 의견을 제시할 뿐입니다.
두 번째, 제약회사는 거대 자본에 의한 산업이다. 산업의 목적은 수익을 올리는 데 있다. 그들의 책임은 주주들에게 향하지 환자들에게 향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현대의학의 의료집단은 ‘신성불가침’의 권력입니다. 정치계, 재벌, 사학재단, 의료재단 등 이들은 모두 권력 집단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자비와 용서가 없습니다. 현대의학에 반하는 대체의학, 한의학, 민간요법 등은 이들의 마녀사냥 대상일 뿐입니다.
네 번째, 개인으로써 의사는 절대적으로 양심적인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거대 연구 자금 앞에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킬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의 직업이지만 또한 평균 이상의 이윤을 추구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에서는 의사와 사업가의 구분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통계를 기반으로 암 환우의 대부분은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가족의 암 치유 과정을 지켜보면서 떠나보내면서 현대의료의 암 치유가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동감하기 때문입니다.
P181 ‘현대의 백신 프로그램들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정상적인 면역력이 현저히 약화한 데 대해 큰 책임이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우리 몸이 감염성 질병에 대해 진짜 면역력을 키우려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14세기 전 유럽의 인구 3/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 20세기 5000만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 30년 전 결핵 ‘크리스마스 씰’을 기억하십니까? , 영유아 치사율 30% 달하는 천연두 그래서 우리는 ‘마마’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던 질병을 아십니까? 이런 감염병을 예방한 것이 백신입니다. 저자의 방식대로 통계를 근거로 한다면 저자의 이 주장은 전혀 옳지 않습니다.
P198 ‘조금 안다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 저자의 이 말처럼 이 책을 바이블처럼 절대적인 맹신의 주체로 하고 찬양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것입니다. 책은 모든 의학(현대의학, 대체의학, 한의학 등)이 아직 암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였기에, 우리 몸의 치유력을 신뢰하고 면역력을 키우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전 ‘비만의 종말’ 서평에 적었던 예시들입니다.
아말감은(수은과 다른 금속의 합금) 최근까지 치과의 재료였고, 석면은 20세기 최고의 건축자재였습니다. 21세기가 되어서야 사용을 전면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1985년 바이엘사는 ‘헤로인’을 기침약으로 판매하였으며, 1925년에 국제연맹은 판매 및 제조를 금지하였습니다.
1920년 정신병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뿜는 열판 상자에 환자를 넣어 치료하였습니다.
1928년 만성피로 치유를 위해 ‘RADITHOR’ 음료는 ‘영원한 햇살’이라 불리며 엄청난 판매를 했습니다. 라듐과 물로 만든 음료였습니다.
1930년 주근깨 치료를 위해서 드라이아이스를 얼굴에 사용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상하게 보이지만, 과거 사람들에겐 목숨을 구할 혁신적인 방법이었을 겁니다.
20세기의 의사와 과학자들도 전문적이고 엘리트였으며, 21세기의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만 결과를 내기 좋아하고, 완벽하게 보여도 그들도 사람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잘못을 할 수 있으며, 유혹 때문에 옳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OO 유업의 음료가 코로나를 97% 억제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실험실 시료에서 단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확대 적용한 나쁜 사례라 하겠습니다.
위에 나열된 모든 것이 0.1% 전문가 집단에 의해 자행되어왔던 사실 들입니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다음에는 의심받는다. 그러나 계속 되풀이하면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괴벨스의 말입니다. 미디어의 선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말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 조금 안다는 것의 위험함을 다시 한번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우물 밖의 세상을 보려 노력하지만, 미디어는 결코 우리를 우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요.
<코멘터리>
미디어란? 중간에 자리하여 사이를 매개하는 정보 전송 매체를 말합니다.
1) 고전미디어: 인간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나 감정 또는 객관적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수단. 우편, 전보, 소문 등
2) 매스미디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정보를 일방적으로 강제 전달 수단으로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3) 뉴미디어: 컴퓨터 및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기존의 매체들의 특성이 상호작용이 가능해진 것. 블로그, 온라인 게임, 소셜 미디어 등
미디어를 학문적으로 분류하면 더욱 방대하지만, 편의상 시대의 흐름에 세 가지로 분류해봤습니다. 뜬금없이 서평을 작성하면서 미디어 이야기를 할까 의아하시겠지만,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미디어의 거짓 정보와 자본화된 산업이 어떻게 환자들을 거짓으로 현혹하는가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 하루에 올라오는 유튜브를 다 보려면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2021년 이젠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빅데이터의 시대에서 여러분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한 번도 돌아보지 않고 정확히 문간에 이르러, 현관문에 대고 노크하며) ....오대수씨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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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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