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자주 받는 편이신가요?

'감사'의 장점은 수없이 들었어도 '감동'을 주제로 한 책은 처음입니다. 마침 최근 봤던 유튜브에서 한 심리학자가 그러더라고요. 자주 감동받는 사람, 감탄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게 나이들수 있다고. 어떤 면에서 그리 좋은지 이 책으로 잘 알게 되길 바랍니다
감동(感動) : 명사,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 (국어사전 정의)

감동을 경험하고 나면 부족함 같은 것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감동은 우리를 관대한 삶으로 이끕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어요. 한 그룹은 푸르른 나무숲을, 한 그룹은 시커면 건물들을 보고 있으랬답니다. 진행 중, 앞에 누군가가 걸어오다 발을 헛디뎌 펜을 떨어뜨립니다. 그들은 알지 못했지만 실험의 일부였어요.

어떤 그룹의 학생들이 도와주러 갔을까요?
숲을 바라보던 학생들이 앞서 달려갔답니다. 그들은 실험 후 지급받는 보수도 덜 요구했다죠.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

저자는 아니라 합니다. 확언하죠. 감동을 경험한 사람들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말입니다.

감동받는 사람들의 특징

더 건강하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주의 깊다
더 현명하다
더 창의적이다
더 이타적이다
더 친절하다
더 관대하다
더 친환경적이다

이 책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이 말하는 감동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위와 같아요. 저렇게만 산다면 건강하고 행복해겠는데요?

'자주 감동하기=건강하게 나이드는 법, 젊게 사는 법'이라 해도 무방할듯 합니다.

광활한 자연앞에서 감동을 느끼고 자신이 작은 존재라 생각해보셨나요? 대자연에 자주 감동받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작은 존재라고 여긴다'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무척 인상깊었어요.

'세상의 중심은 나!' 라는 주위가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덜 집중한답니다. 사실 그게 살기 편하잖아요. 너무 내 위주의 사람은 본인도 주변사람들도 힘들게하기 마련이니까요.

저자는 감동받는 순간을 '스트레스 금지구역' 이란 단어로 표현합니다. 왜 감동받는 순간에는 잠시라도 스트레스 상황은 잊게 되잖아요. 물론 감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치료제는 아니죠. 그렇지만 번아웃,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감동을 느끼는 그 순간, 나의 스트레스가 차단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자의 말대로 '큰 수고를 들이지 않는 마음 챙김'을 할 수 있게 되겠죠? 한 학자는 이를 두고 이렇게 정의했답니다.

이 책의 어느 피실험자가 말하듯 저도 출산 전과 후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부모라면, 특히 엄마라면 누구든 그럴겁니다. 뭐라고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순 없지만. 세상이 사람들이 달리 보인다고 할까요? 일단 아이라면 남의 아이라도 소중해지죠. 아픈 이들을 보면 더 절절하게 마음쓰이고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커진 건 분명히 느껴집니다.

감동을 자주받는 사람일수록 특권의식이 줄어든다네요. 동시에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던데, 비슷한 맥락인것 같아요.

출산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란 감정이 커진걸 느껴요. 전보다는 이해심이 깊어지졌고요. 삶의 큰 전환점인 출산으로 느낀 경외감으로 인해 말입니다.

이 책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의 많은 실험 참가자는 탄생, 사망, 결혼 등의 삶의 전환점을 계기로 나름의 경이로움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가까운 이의 죽음 이후 삶이 많이 바뀌었다해요. 대다수가 전보다 너그러워졌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너그러워지는게 주변 사람들과의 영원한 헤어짐 덕분(?)일까요? 앞서말했듯 감동은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이잖아요. 단순히 긍정적인 감동도 있겠으나 삶의 과정 속 경외감으로 느끼는 감동도 있는 것이죠.

이렇듯 사람들은 삶의 전환점마다 감동을 느끼며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감동을 자주 느낀다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인한 경외감만은 미룰 수 있다면 미루길 바라봅니다.

인터뷰한 연구자들에게 감동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훈련이 가능한지 묻자, 대두분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했답니다. 저자도 동의한다고 해요. 이에 이 책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은 확실한 감동을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일상에 적용하는 감동_ 슬라이드 사진이니 넘기며 보세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산책하기'를 제외, 모두 공공선과학센터에서 가져온 것 이라니 믿을만 하네요.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은 감동을 받기 위해 일부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명소'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 감동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죠. 내가 어떤 것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지는 오직 자신만이 알 수 있잖아요.

슬라이드 사진을 참고해 자신만의 감동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심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은 그랜드캐니언의 깎아지른 협곡을 바라보며 감동을 받을 수도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겁을 먹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의 광활함에 감동받아 안정감을 얻는 사람이 있는 한 편, 막막하게 펼쳐진 검은 공간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

작은 일이지만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햇살, 걸을수 있는 건강한 다리,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생기를 주는 집 앞의 나무,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 모두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무기력할때, 우울할때 이 책을 본다면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잊고 있던 일상의 감동을 들추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테니까요. 나에게 맞는 감동 포인트 반복하기를 실천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보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입니다.

컬처블룸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