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너머 도서 MD가 하는 일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떻게 책을 파는 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저자는 초보 출판인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일반 독자라면 온라인 서점 분위기를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겠다.
물론 서점 MD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더욱이 지나칠 수 없는 책이라 하겠다.

또한, 독서를 통해서 온라인 시장에서 문화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는지를 살펴보는 기회었고, 온라인 서점의 환경을 간접 경험해보는 시간이었다.
20여 년째, 책에 몸담아 온 저자의 흔적이 녹아난 이야기는 서점 직업군의 생생한 모습을 드러냈다.
책을 좋아하는 것과 업무로써 책을 대하는 것 사이에서의 현실감이 자연스레 다가오기도 했다.

도서 MD는 책 만드는 일 빼고 거의 모든 일을 다 하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여러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제는 온라인 서점에 익숙해져 MD의 역할이 화면 여기저기서 느껴질 때가 있다.
책 소개 글, 도서 추천, 리뷰 관리, 굿즈 이벤트, 더욱이 sns에서는 MD가 직접 출연하는 활동까지 한다.
정말 책을 파는 일은 쉽지 않다. 독서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한정된 구매자 안에서 한 권이라도 더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일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책을 만들어 팔고 읽는 일이 그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모두의 보편적 일이 되면 좋겠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 백권의 책은 다 어디로 갈까. 그 한권이 내 앞에 있어서 행운이고 감사하다.

읽고 싶은 대로 내키는 대로 읽고, 아무 책이나 대충 가져다 읽고, 읽기 싫으면 슬쩍 덮어 놓는 그런 '내 맘대로' 독서를 하시라.~
도서 MD도 모든 책을 읽어 보고 떠들어 대는 건 아니니 절대로
부담 갖지 마시고! - 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