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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멩이
- 작성일
- 2021.7.16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 글쓴이
- 주원규 저
한겨레출판
··· 가족에게 외면받거나 가정이 해체된 친구들 혹은 집 밖보다 집 안이 더 지옥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던 친구들을 장기 가출을 감행합니다. ··· 생존은 인간의 본능인지라, 원하든 원치 안 든 사회에서 강제로 추방된 친구들은 스스로 악의 먹이사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범죄에 연루된 가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 소설이 가출 청소년을 미끼 삼고 폭력과 착취가 난무하는 밤의 카르텔을 선정적으로 전시하는 작품으로 기억될까 봐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현실의 폭력성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 주원규 작가님의 말 중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상습적인 친족 성폭력을 견디다 못해 탈출을 감행한 주인공
예지의 이야기다.
작가가 2011년 부터 10년동안 꾸준히 만난 가출 청소년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논쟁적인 르포소설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무엇이 진실인 걸까?
어떤 것이 작가의 경험이고 취재이고 상상인 걸까?
따스한 눈빛을 지닌 이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보통의 삶 바깥을 상상하지 못한다.
나는 내 삶의 바깥을 얼마나 아는 걸까?
온실 속에서만 살아온 화초는 아니었는데..
왜 이 소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바람일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있는 걸까?
가슴이 먹먹하다.
주원규 작가는 십수 년째 가출 청소년들 곁을 배회하는 중이다.
그는 왜 그럴까? 그냥 누구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것이 가출 청소년들을 만나러 집을 나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그의 유일한
설명이다.
작가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라고 미리
고백하겠다.
이렇게 피 튀기게 잔인하게 쓰는 것 말고는 달리 그들의 말을 전할 방법이 없다고
그는 느꼈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이 잔혹한 일은 모든 것이 다 '비즈니스'인 세상,
'자, 이제 돈 벌러 갈 타임'인 세상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 작가 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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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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