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도서

엄마는독서중(미듬)
- 작성일
- 2021.7.3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글쓴이
- 매트 헤이그 저
인플루엔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출판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환상일 수도 있고, 후회일 수도 있고,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이제까지 한 선택과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그 삶을 살 수 있다면, 과연 그 삶은 최선이고,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여기 세상에서 제일 불행할 것만 같은 여자주인공 '노라시드'의 이야기를 통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모든 삶은 불행하다. 하지만, 정작 삶의 끝에서 그녀가 살아보지 못해 후회했던 모든 삶을 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생각되는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보자.
삶의 매 순간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모든 기회를 포기하고 숨기에 바빴던 그녀 '노라시드'. 삶은 그녀를 한없이 벼랑 끝으로 모는 듯 하다. 모든 상황이 그러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가 키우는 반려묘의 뜻밖의 죽음으로 그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다. 유일하게 자신 곁을 지켜주는 고양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한 '동정'과 '절망감' 그 외의 이상한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며, 11시22분 '죽기에 딱 좋은 때' 라고 생각한 노라시드는 삶을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또한 제대로 죽지 못한 채, 무언가에 이끌려 삶과 죽음사이의 중간지대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 들어간다.
거기엔 초록색이지만 크기와 농담이 모두 다른 책들이 꽂혀 있으며, 어릴 때 도서관에서 그녀와 말이 잘 통했던 사서 '엘름부인'이 있다.
그녀는 이 자정의 도서관이 노라의 삶 그 자체이며, 초록색의 책들 모두가 그녀가 태어나서부터 선택되지 못했던 삶에 대한 책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초록색 책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뜻밖의 기회가 주어지며, 노라가 완벽한 삶을 만났다고 생각이 들면, 자정의 도서관에 대한 기억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삶속으로 녹아들어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도서관엔 초록색 책만 있는 건 아니였다. 거기엔 얇지만 아주 무거운 회색을 띄는 '후회의 책'이란 것도 존재하는데, 그녀가 했던 후회들이 적힌 책이다.
그녀는 '후회의 책'을 집어들고는 꽤 묵직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들을 읽어내려가는데, 숨쉴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한다.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엘름부인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당장 책을 덮어라." "눈만 감지 말고 책을 덮어. 얼른, 네가 직접 해야 해." (p.60 중에서)
노라는 후회의 책을 덮고나서, '댄과 결혼하지 않아 후회했던 지난 삶'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과연 댄과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어두운 초록색 책을 선택해 읽기 시작한다. 그 순간 그 삶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낯선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원래 그녀의 삶인 양 연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고른 제일 후회되는 첫번째의 삶. 펍 주인이 되는 게 꿈인 '댄'과의 결혼을 선택한 삶으로 들어가보지만, 꽤 실망한 채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노라. 그리고 연이어 선택한 두번째 삶과 세번째 삶...그 후로도 수 많은 삶을 선택하지만,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 삶에서 조차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삶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가 선택하면 할 수록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원하던 삶을 선택하던 그녀가 점점 자기 스스로가 원하던 삶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시도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의 몇 번째의 어느 삶.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찾던 진정한 삶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가길 완강히 거부한다.과연 그녀가 선택한 삶이 그녀가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행복한 삶이였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전율의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영어로 'present' 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로 'present' 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지금', 또 다른 의미는 '선물'. 그래서 '현재는 선물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선물같은 책이다.
'현재를 살라' , '자신의 인생을 살라'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모든 것을 이 두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겠다.
그녀가 완벽하다고 찾아낸 그 삶이 과연 그토록 그녀가 찾던 진정한 행복이였을까?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야 전해지는 묵직한 삶의 교훈들, 그리고 온 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한여름밤의백일장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인플루엔셜 #매트헤이그
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출판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환상일 수도 있고, 후회일 수도 있고,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이제까지 한 선택과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그 삶을 살 수 있다면, 과연 그 삶은 최선이고,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여기 세상에서 제일 불행할 것만 같은 여자주인공 '노라시드'의 이야기를 통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모든 삶은 불행하다. 하지만, 정작 삶의 끝에서 그녀가 살아보지 못해 후회했던 모든 삶을 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생각되는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보자.
삶의 매 순간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모든 기회를 포기하고 숨기에 바빴던 그녀 '노라시드'. 삶은 그녀를 한없이 벼랑 끝으로 모는 듯 하다. 모든 상황이 그러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가 키우는 반려묘의 뜻밖의 죽음으로 그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다. 유일하게 자신 곁을 지켜주는 고양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한 '동정'과 '절망감' 그 외의 이상한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며, 11시22분 '죽기에 딱 좋은 때' 라고 생각한 노라시드는 삶을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또한 제대로 죽지 못한 채, 무언가에 이끌려 삶과 죽음사이의 중간지대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 들어간다.
거기엔 초록색이지만 크기와 농담이 모두 다른 책들이 꽂혀 있으며, 어릴 때 도서관에서 그녀와 말이 잘 통했던 사서 '엘름부인'이 있다.
그녀는 이 자정의 도서관이 노라의 삶 그 자체이며, 초록색의 책들 모두가 그녀가 태어나서부터 선택되지 못했던 삶에 대한 책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초록색 책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뜻밖의 기회가 주어지며, 노라가 완벽한 삶을 만났다고 생각이 들면, 자정의 도서관에 대한 기억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삶속으로 녹아들어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도서관엔 초록색 책만 있는 건 아니였다. 거기엔 얇지만 아주 무거운 회색을 띄는 '후회의 책'이란 것도 존재하는데, 그녀가 했던 후회들이 적힌 책이다.
그녀는 '후회의 책'을 집어들고는 꽤 묵직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들을 읽어내려가는데, 숨쉴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한다.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엘름부인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당장 책을 덮어라." "눈만 감지 말고 책을 덮어. 얼른, 네가 직접 해야 해." (p.60 중에서)
노라는 후회의 책을 덮고나서, '댄과 결혼하지 않아 후회했던 지난 삶'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과연 댄과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어두운 초록색 책을 선택해 읽기 시작한다. 그 순간 그 삶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낯선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원래 그녀의 삶인 양 연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고른 제일 후회되는 첫번째의 삶. 펍 주인이 되는 게 꿈인 '댄'과의 결혼을 선택한 삶으로 들어가보지만, 꽤 실망한 채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노라. 그리고 연이어 선택한 두번째 삶과 세번째 삶...그 후로도 수 많은 삶을 선택하지만,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 삶에서 조차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삶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가 선택하면 할 수록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원하던 삶을 선택하던 그녀가 점점 자기 스스로가 원하던 삶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시도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의 몇 번째의 어느 삶.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찾던 진정한 삶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가길 완강히 거부한다.과연 그녀가 선택한 삶이 그녀가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행복한 삶이였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전율의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영어로 'present' 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로 'present' 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지금', 또 다른 의미는 '선물'. 그래서 '현재는 선물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선물같은 책이다.
'현재를 살라' , '자신의 인생을 살라'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모든 것을 이 두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겠다.
그녀가 완벽하다고 찾아낸 그 삶이 과연 그토록 그녀가 찾던 진정한 행복이였을까?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야 전해지는 묵직한 삶의 교훈들, 그리고 온 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한여름밤의백일장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인플루엔셜 #매트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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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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