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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8.4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 글쓴이
- 정명원 저
한겨레출판
이 책은 자신이 선 자리를 외곽으로 표현하면서 최선을 다해 ‘외곽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껴안고 일으켜 세우는 이의 에세이이자 사회비평서이다. 16년째 검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다.
이 책에서 보는 검사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하는 검사의 모습과는 다르다. 세상의 화제가 되는 사건에서 분투하는 검사의 모습, 야망과 권력욕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모습들과는 아주 다르다.
작가는 “직업을 나타내는 어떤 이름 안에 원래의 자아와 직업적 자아를 매치시키기 위해 부단히 흔들리고 있는 어떤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지 않는다”고 말하며 “늘 너무 무심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형사법정의 한편에서 남몰래 울음을 삼키는 울보 검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쯤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나 할까”라고 기록한다.
어쩌면 소심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러나 따뜻한 성품을 가진 자유주의자 여성이 권위적이고 경쟁적인 사법계에서 자기의 주관을 잃지 않으며 어떻게 ‘사람을 위해 일하는지’를 절절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끝끝내 자유인인 검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쉼 없이 자유의 향방을 묻는 검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꽤나 멋진 일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글을 맺는다.
세상엔 이런 검사도 있음을 알리는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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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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