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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드림
- 작성일
- 2021.8.5
따님이 기가 세요
- 글쓴이
- 강민지 외 2명
포르체
호기심에 봤다. 요즘 친구들 생각을 듣고 싶기도 했고... 왜 이 책이 인기가 많은 지도 궁금했다.
전에 지인의 딸이 20대 중반이 되었는데, 늘 짧은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여성차별적인 발언이 무심코 나오면 엄청 예민하게 군다며
엄마인 그녀가 호소하며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그렇게 되다 보니 중간 입장보다 엄마의 입장에서 더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지인은 딸을 이해해 보기 위해서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도 일부로 빌려서 읽어보기도 하고, 자신도 관점을 바꿔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엄마로서 당연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딸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사고가 다르니 매번 부딪히는 것이 오죽 힘들었을까.
또 딸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오래된 사고방식과 자신의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딸이니까.. 여자라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딸아이의 가슴을 후벼팠을 수도 있다.
그럼 왜 우리는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요즘 아이들... 은 그것이 당연하지 않는 것이 되었을까?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도 점점 여성에게 힘을 주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요즘에는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여성들의 권위와 힘도 강해지고 있다.
물론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멀었다... 하는 곳도 있다.
딸을 양육하고 있는 엄마로서 이 책을 봤을 때,
요즘 친구들이 이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해서 두 손들고 환영한다.
자신의 의견도 없이 사는 것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는 것이 훨씬 좋다.
다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비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나도 중년의 나이다 보니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미 세뇌를 당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나도 모르게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도 물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 딸아이가 여성성을 버리고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더 예쁘고 자신 있게 살아가기 위해 화장을 했으면 좋겠고,
꼭 치마를 입으라는 건 아니지만, 센스 있게 옷도 잘 차려입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센스는 옷 입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 대하는 관계,
삶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도 필요한 센스니까 말이다.
웃긴 말이지만, 결혼은 선택이다. 굳이 안 하고 살아도 된다.
그런데 아이는 꼭 낳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 어불성설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나를 성장시킨다. 나를 변화 시키고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게 해 준다.
양육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 훈련이 된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남과 여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돕는 배필로 살라고 하셨다.
이기도 지는 게임이 아니라 서로 도우면서 사랑하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요.
내가 딸에게 원하는 바램이다. 지혜롭게 이겼으면 좋겠다.
책에서 모부님이라는 말이 나와서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계속 읽어보니 부모님을 칭하는 명칭이었다.
처음에 읽으면서도 불편했다. 굳이...
하지만 이 책에 끄트머리 즈음에 그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모부님이라 표현할 수도 있구나..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런 작은 단어 하나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유튜브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는 그녀들.
그녀들을 따르고 추총하는 젊은 여성 친구들이 많은 것을 보니 정말 요즘 트렌드가 이렇구나를 새삼 깨닫게 된다.
딸이 그녀들처럼 자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엄마로서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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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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