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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0327
- 작성일
- 2021.8.8
오늘 밤 앱을 열면
- 글쓴이
- 김하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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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읽어주다가 다시 책을 읽게 된 나를 솔깃하게 다가온 청소년 문학책 [오늘 밤 앱을 열면] 작가 이름이 김하은.. 둘째딸 어린이집 담임샘 이름이라 조금은 친근했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이 책은 소설집이었다. 한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6개의 짧은 이야기가 엮어진 거였다. 책 제목의 '밤'과 '앱을 열면'.. 그리고 핸드폰 위에서 뒤돌아 뛰어가는 듯한 여자의 그림이 먼가 은밀하면서도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청소년문학이라 설마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6개의 소제목들도 먼가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도..
ⅰ배신자들
첫번째 이야기는 먹는 것에 진심인 민정이가 주인공으로.. 단짝 친구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배신자라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자라면 평생의 숙제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멀어진 단짝친구 미래를 되찾고 싶은 민정이는 미래의 흔적인 '마헬'을 쫓게 되었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동영상의 운동을 따라하고 미래와 함께 맹목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며 우정도 되찾는 행복한 이야기다.
ⅱ 만약 무인도를 간다면
예은의 남자친구 재현이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지고 우연히 접한 50문 50답의 48번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세 가지는?' 질문에 범수가 답한 조각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조각칼로 나무를 깎는 우드카빙을 알게 되었고, 영상에서 사라졌던 재현의 존재를 발견한다. 그리고 범수와 함께 그가 사라진 이유를 찾는데 상상도 못했던 가정폭력의 굴레를 벗어나 살기 위해 도망을 친 것이었다. 재현의 부재가 마음 아프지만 우드카빙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며 이야기는 결론이 난다.
ⅲ 업데이트를 하세요
어느날 먹통이 되어버린 핸드폰 때문에 예슬 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얼마 전 전학 온 짝꿍 B와 친해지면서 B와 함께 우주고양이를 함께 찾고, 다음날 B의 모닝콜로 지각도 면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B612..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이 등장하니 먼가 판타지 소설 같았다.
ⅳ 내 블랙홀은
이번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N번방..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이야기였다. 딸 셋을 키우는 엄마라 더욱이 마음이 무거워지고 눈이 시큰해지면서 간신히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더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ⅴ 우리에겐 오븐이 있고
인터뷰를 하듯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솔라드 바이러스로 인해 청정지역이라 고립된 너도섬에서 엄마, 아빠 없이 오누이가 지내게 된 3개월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고립되기 전 빵과 과자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아빠가 마련한 전기 오븐.. 너도대교를 통제하여 식량 공급 조차 이뤄지지 않자, 집에 있던 밀가루로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쌀과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빵과 쿠키를 구워 마켓앱을 통해 물물교환으로 3개월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같지만 어딘가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간절히 소망해보았다.
ⅵ 이토록 흐릿하거나 뭉개지거나
가장 친한 친구 희준의 옥상 투신 자살로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흐릿해진 강민이의 이야기.. 처음에는 시력이 나빠진 아이의 이야기인건가 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소재는 '연필'이었다. 이야기에서도 나오는데 샤프를 접하게 되면서 연필을 안 쓰게 되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4학년인 우리 딸도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에서도 나오듯이 연필의 매력을 알게 되면 또 달라지겠지.. 연필로 그린 흐릿한 강민이의 그림이 점점 또렷하게 보이면서 이야기도 끝이 난다.
6편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계인 나의 청소년 시기를 되새겨 보았고, 요즘 같이 핸드폰, 태플릿 등의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접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열리는 가상세계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웃기도 울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물건이나 인간관계를 다시금 살펴보게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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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배신자들
첫번째 이야기는 먹는 것에 진심인 민정이가 주인공으로.. 단짝 친구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배신자라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자라면 평생의 숙제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멀어진 단짝친구 미래를 되찾고 싶은 민정이는 미래의 흔적인 '마헬'을 쫓게 되었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하게 동영상의 운동을 따라하고 미래와 함께 맹목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며 우정도 되찾는 행복한 이야기다.
ⅱ 만약 무인도를 간다면
예은의 남자친구 재현이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지고 우연히 접한 50문 50답의 48번 '만약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갈 세 가지는?' 질문에 범수가 답한 조각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조각칼로 나무를 깎는 우드카빙을 알게 되었고, 영상에서 사라졌던 재현의 존재를 발견한다. 그리고 범수와 함께 그가 사라진 이유를 찾는데 상상도 못했던 가정폭력의 굴레를 벗어나 살기 위해 도망을 친 것이었다. 재현의 부재가 마음 아프지만 우드카빙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며 이야기는 결론이 난다.
ⅲ 업데이트를 하세요
어느날 먹통이 되어버린 핸드폰 때문에 예슬 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얼마 전 전학 온 짝꿍 B와 친해지면서 B와 함께 우주고양이를 함께 찾고, 다음날 B의 모닝콜로 지각도 면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B612..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이 등장하니 먼가 판타지 소설 같았다.
ⅳ 내 블랙홀은
이번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N번방..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이야기였다. 딸 셋을 키우는 엄마라 더욱이 마음이 무거워지고 눈이 시큰해지면서 간신히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더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ⅴ 우리에겐 오븐이 있고
인터뷰를 하듯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솔라드 바이러스로 인해 청정지역이라 고립된 너도섬에서 엄마, 아빠 없이 오누이가 지내게 된 3개월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고립되기 전 빵과 과자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아빠가 마련한 전기 오븐.. 너도대교를 통제하여 식량 공급 조차 이뤄지지 않자, 집에 있던 밀가루로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쌀과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빵과 쿠키를 구워 마켓앱을 통해 물물교환으로 3개월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같지만 어딘가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간절히 소망해보았다.
ⅵ 이토록 흐릿하거나 뭉개지거나
가장 친한 친구 희준의 옥상 투신 자살로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흐릿해진 강민이의 이야기.. 처음에는 시력이 나빠진 아이의 이야기인건가 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소재는 '연필'이었다. 이야기에서도 나오는데 샤프를 접하게 되면서 연필을 안 쓰게 되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4학년인 우리 딸도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에서도 나오듯이 연필의 매력을 알게 되면 또 달라지겠지.. 연필로 그린 흐릿한 강민이의 그림이 점점 또렷하게 보이면서 이야기도 끝이 난다.
6편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계인 나의 청소년 시기를 되새겨 보았고, 요즘 같이 핸드폰, 태플릿 등의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접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열리는 가상세계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웃기도 울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물건이나 인간관계를 다시금 살펴보게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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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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