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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8.21
강제징용자의 질문
- 글쓴이
- 우치다 마사토시 저
한겨레출판
아쉽게도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전에 위안부에 대한 책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그 책의 저자 역시 일본인이었다.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던 것 같은데, 다른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책들은 여러종 나온 듯 한데 국내 저자가 이 사건을 다룬 책은 내 기억엔 없는 것 같다.
"1부 '징용자 문제'와 한일관계의 행방"에서는 한국 대법원 판결을 다룬다.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중 소수의견의 논리가 일본에서 주장하고 있는 논리와 유사한 듯 하다. 이 책은 2021년 1심 각하판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는데, 아마도 책의 출간 시점에서는 판결이 나오기 전이기 때문이 아닐까.
1972년 일중 공동선언 전문에는 "일본 측은 과거에 일본국이 전쟁을 통해 중국 국민에게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반면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청구권협정은 "1910년 8월 22일 이전에 대일본제국과 대한제국 사이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은 이미 무효임이 확인된다"라고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일중 공동선언에서 명확하게 기술된 일본국의 전쟁을 통한 중국 국민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한 "책임과 반성"이라는 문구의 부재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중국와 일본의 사기업 간의 분쟁과 갈등해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2부 중국인 강제연행 강제노동" 부분에서 수 개의 재판과 재판관의 부언을 통해서 갈등 해결 구조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재판관의 부언 부분은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간의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무지할 수 있었나 하는 반성을 해본다. 어쩌면 한일간 갈등을 해소할 팁을 얻을 수도.
"3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부분이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지 않을까.
일본, 중국, 한국,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형성을 위해서는 일본이 진지하게 자국의 근현대사를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일본인 저자가 일본에게 책임을 돌리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부분은 대단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은데 2019. 11. 8., 2020. 1. 6. 한일 법률가 공동선언이 발표되었나 보다(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중 2020. 1. 6.자 공동선언의 경우 읽어볼 필요성이 있다.
이 책의 특성상 내용을 나열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어볼 것을 촉구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니 시간이 허용한다면 꼭 읽어보시라.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제징용자의질문#일본강제노역피해자문제#어떻게해결해야할것인가#우치다마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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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