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스

네잎클로버
- 작성일
- 2021.8.21
비밀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소미미디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키버스를 타고 이동하던중 교통사고로 아내 나오코는 사망하게 되고 딸 모나미만 기적적으로 살아 남게 된다.
모나미가 깨어나 집근처 병원으로 옮기고 나오코의 장례를 치른날 병실에서 잠들어 있는 모나미를 보고 울던 헤이스케는 깨어나 들려주는 모나미의 이야기에 깜짝 놀랜다.
"농담하는게 아니야. 정말로 나, 모나미 아니야. 당신이라면 알잖아. 나야, 나. 나오코야." - 40p
나오코의 영혼이 깃든 모나미의 몸.
믿기 힘든 현실을 숨기고 아버지와 딸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두 사람.
과연 이들의 앞날엔 무슨일이 펼쳐질까?
과연 그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살아갈수 있을까?
“딸의 몸과 아내의 마음 모두를 지키는 것
그것이 아버지인 내게 주어진 사명이다.”
아내의 영혼에 딸의 몸.
몸은 딸이지만 정신은 아내인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아빠 헤이스케의 모습에 내가 만약 비슷한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며 생각에 잠기게 했다.
시간은 흘러 모나미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헤이스케는 모나미의 이성관계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되고 고민과 갈등의 나날이 이어진다.
모나미가 남자친구와 어울려 다니며 점점 자신을 피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헤이스케가 보였던 질투와 분노는 그가 얼마나 심적 고통이 심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헤이스케는 버스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에 관해 유난히 집착(?) 오질랖(?)을 떨기도 한다.
유가족으로 사고원인을 알고 싶어하는 맘은 이해가 가지만 헤이스케는 나쁜 소리는 일절하지 않고 가해자 유가족을 일부러 찾아가거나 말을 전해주기도 하며 오해도 풀어주는 등 원망과 분노가 아닌 호기심이 일어 조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을 썼을때,
가슴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남았습니다."
나도 그랬다.
마지막 장면을 읽었을때 울컥했다.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해야 하는건지!
한참을 눈을 감고 맘을 다스려야 했다.
1998년 작품이라 지금은 기억속에만 자리잡고 있는 워크맨, 도스 등을 제외하면 전혀 이질적이지 않았다.
지금이야 이런 소재가 많이 등장하지만 그 시대엔 정말 획기적인 소재가 아니였을까!!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의 작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밝힌 책이라기에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는 역시!!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었다.
감정이입 제대로 되어 천천히 곱씹으며 읽은 '비밀'
역으로 내 남편이 내아들의 몸에 영혼이 깃든다면?
나는 어떻게 할수있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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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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