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Angella125
- 작성일
- 2021.8.23
땅의 역사 4
- 글쓴이
- 박종인 저
상상출판
30년차 기자 박종인의, 일간지 최고의 역사 연재작인 "박종인의 땅의 역사" 가 상상출판사 "땅의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 그 네번째 이야기가 새롭게 나왔다. 이번 테마는 "비밀과 진실" 로,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아왔거나, 숨겨져 왔던 역사 이야기이다.
3권(나라를 뒤흔든 사람들)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는데, 특히나 이번에는 "숨겨진"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 조선에서 천민 취급받고,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후 정부의 귀환요구 시에도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남아 활동한 이경 형제는 일본 다기 명가의 원조가 되었고, 일본으로 대거 납치된 조선 사기장들은 조선 기록 어디에도 이름을 남기지 못한 반면 그 후손들은 현재에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첨단 제조술 보유국인 조선이 기술자와 생산품을 방치한 결과를 보니 마음이 참 씁쓸하다.
- 베트남 영웅 호찌민의 애독서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이고, 박헌영이 호찌민에게 이 목민심서를 줬다는 설.
이 건에 대해, 2017년 베트남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축하 영상 메세지에서 대통령도 언급하셨고, 베스트셀러인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에도 언급이 되어 있고, 하물며 '다산연구소'의 홈피에도 이러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내용은 전혀 근거없는 설 !!! 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상당히 충격적이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 세종시대의 우수한 천문관측 시스템, 그 가운데 가장 거대한 천문기구인 '간의대'는 명나라쪽에 들킬까봐 그 위치 문제가 계속 걸림돌이 되었고, 그 후 여러 왕과 사건을 거치면서 거의 방치 수준이 되면서, 결국에는 헐려서 벼슬아치들의 품계석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세종이 하늘나라에서 이 사실을 아시고 얼마나 한탄하셨을까...그 우수성에 비해 너무도 초라하게 사라져버렸다.
이 외에도, 영조 시대의 법도를 넘어선 막장 형벌제도과 금주령을 내리고 정작 본인은 술을 마시고, 서점이 없던 조선 시대에 책을 판매했던 책괘들이 대학살된 사건, 100년 국정공백의 계기가 된 정조의 인사 실패 등 그동안 다른 역사책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역사적 사실과 그 뒷 이야기가 감칠맛 나는 설명과 함께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만이 아닌 수치스럽고 숨기고 싶은 역사를 날카롭게 파헤지고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매력인 듯 하다.
이 시리즈가 4권으로 끝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또 다른 테마로 만나봤음 좋겠다.
[ 상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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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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