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들

과학샘
- 작성일
- 2021.9.12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 글쓴이
- 최원형 저
블랙피쉬
블랙피쉬에서 새로 나온 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을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실물 책을 받자마자 '아 이건 작정하고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지도 않았지만, 내가 밀고있는 #지구과학교사가추천하는책 리스트에 넣기로 결정했다.
책을 편 순간 아 이건 강추템이다 싶어서 실제로 같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동기 언니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없는 난이도의 책이지만, 선생님이나 환경쪽에 관심있는 일반 사람들도 얼마든지 읽어도 되는
아니 어쩌면 꼭 읽어야할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머릿속에서 이 책을 활용해서 어떻게 수업하면 좋을지 고민하느라 정신 없었다.:D
이 책은 1년 365일 중 51개의 지구환경과 관련된 기념일과 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목일, 지구의 날, 물의 날, 환경의 날 뿐만 아니라 세계 코뿔소의 날, 코끼리의 날, 세계 수달의 날, 지렁이의 날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한 기념일, 식물과 에너지, 화장실, 철도, 자전거, 음식물쓰레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념일에 대해 소개해준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 기념일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그에 대한 기본 상식, 인문학적 지식, 과학적 지식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각 내용마다, 그리고 각 계절마다(크게 4계절로 챕터가 나뉘어져있다) 우리에게 생각해볼 문제들과 환경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챕터의 앞 장에는 위와 같이 미니 달력 느낌으로 각 기념일이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이 발간되고 특전처럼 한정수량으로 이런 달력 느낌의 엽서를 제공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 처럼 한 번에 다 읽어도 되지만, 1년 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해당하는 계절에, 달에, 그 날에 읽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각 기념일마다 작가는 '오늘은 ~~ 날 입니다' 라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하는 날에 이 내용을 읽으면서 그 날 우리가 지구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천해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최원형 작가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읽게 된다면 앞 부분을 조금만 읽어도 나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사람은 왜이렇게 아는게 많지?' 물론 책을 써서 내기 위해선 많은 자료조사와 기초 지식이 있어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치만 굉장히 넓은 분야(지구 환경 기후 역사 정치 문화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사례들, 논문들, 연구 결과들 등 뒷받침 되는 내용들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 ! 그래서 '왜 이렇게 아는게 많지?'라는 생각이 들고, 종이와 펜을 들 수 밖에 없었다. 지구과학을 전공했고 과학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기후생태환경 동아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교사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수업시간에 이야기해줄 수 있는 시시콜콜한 에피소드들'이 많다는 것이다.
수업 주제로 확대해서 다루기엔 다소 짧거나 간단한 내용들일 순 있어도, 수업의 도입으로 활용한다던가 학생들의 동기유발로 활용하기에 좋은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 또 '이런 얘기들은 애들한테 해주면 재밌게 듣겠는데?' 싶은 내용들이 많아서 적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를 들면 빙하가 녹고, 지하수를 더 많이 뽑아서 사용함으로써 지구의 질량 중심이 바뀌어 지축이 변한다는 것. 이 내용을 도입으로 소개하면서 지구의 질량 중심을 이야기하거나 세차운동, 지자기 변화 등에 대해 수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WOW!)
- 가상수 : 식품, 의류 등을 수입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물을 소비하는 개념
- 핵 에너지가 과연 지구 온난화의 대안일까? 온배수의 개념: 온배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면 과연 그것이 친환경 에너지라고 할 수 있을까?
- 자동차 타이어가 주행 중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는 것
- 물 부족 현상과 화장실의 존재가 여성들의 권리와도 연결된다는 것
- 토양 침식에 대한 개념들
이런 내용들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알차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더 연구 자료들을 찾아보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챕터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만큼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학습 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수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기후생태환경동아리를 운영하고 있고, 동아리원 학생들에게 이 책을 전부 사줄 예정이다. 그렇다면 학생들과 이 책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고민해보고 제안해보는 수업들은 다음과 같다.
1. 기념일 맞추기 골든벨 퀴즈
- 책을 다같이 읽은 뒤, 선생님이 제시하는 기념일의 날짜를 맞추거나 / 제시한 날짜에 해당하는 기념일을 맞추는 활동
- 도전 ! 골든벨 과 같이 화이트보드를 이용해서 활동 하면 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 난이도가 가장 낮고 언제든지 쉽게 할 수 있는 활동
2. 각자 기념일에 대해 조사하고 설명하기 활동
-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할 때 할 수 있는 수업으로, 각자 원하는 날짜를 읽고 그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조사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활동
- 학생들이 책에 있는 내용에서 +a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각 기념일에 해당하는 활동을 다같이 해보는 수업
-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이해서 그 날만큼은 채식 식단을 인증하거나, 지구의 날에 10분간 소등하고 인증하는 활동 등 앞으로 다가오는 기념일마다 이 책을 참고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4. (너무 감사하게도 이미 작가가 제시해준) 책 속 "미리 생각해보기"에 있는 내용에 대해 토론해보는 활동
- ex. 습지와 흙이 사라지고 있다. 국가와 개인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와 같이 챕터 처음에 제시된 고민 주제들을 바탕으로 토론 수업을 진행한 후 해당 기념일에 대해 학습해보는 활동
5.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해 조사해보는 수업
- 코끼리, 코뿔소, 사자, 호랑이, 북극곰, 펭귄, 수달, 고양이, 지렁이, 참새, 철새 등등등...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해 조사하고
멸종 위기 동물을 홍보하는 캠페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동아리 예산으로 학생들에게 책을 사준 뒤에 위와 같은 수업을 진행해볼 예정이다. 또, 나는 무료로 이 책을 받아서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두고두고 소장해서 매년 어떤 기념일이 있는지를 체크하면서 수업에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책 표지 뒤에 나오는 추천사에 이런 문장이 있다.
지구 환경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녹색연합 상임대표 윤정숙
그렇다. 이 책은 정말!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멋진 책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얼마전 있었던 아프간 난민 400명 수송 이야기가 담겨있을 정도로 최신 뉴스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요즘 읽기에 더욱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내가 추천하는 #지구과학교사가추천하는책 리스트 중에서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친절한 책이다. 다른 책들은 주로 전공 지식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공부하기 좋아 추천을 했다면, 이 책은 지구과학 교사뿐만 아니라 초중등 교사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아주 좋은 수업 제안서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너무 수업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지도 않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이 좋으면서도 아쉬운 것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도 적합한가?에 대해서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달력' '배운다' '수업' 과 같은 키워드가 과연 대중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어필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나는 대중들에게도 너무너무 어필하고 싶다!
왜냐면 이 책을 통해서 정말 기본적인 것 같은데 나만 몰랐던 것 같은 상식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 변화들, 동식물들의 특징들, 우리에게 다가올 기후 위기, 생존의 문제가 담겨있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쉽고 친절하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이런 기념일들이 있구나- 까지 알아두시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행동들도 제안되어 있으니 같이 실천하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달력으로배우는지구환경수업 #최원형작가 #환경기념일 #초등필독서 #중등필독서 #청소년도서추천 #초등필수도서추천 #중등필수도서추천 #중등과학도서 #중등과학필독서 #청소년교양도서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