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고시 공부를 한답시고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소위 폐인으로 살던 저자는

군대를 제대한 후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고시 공부를 시작한다.

공부 시작후 단 1년만에 행정 고시에 합격했으나

3차 면접 시험에서 떨어지고

다시 1년을 공부하여 행정 고시, 입법 고시 2개에 동시 합격한다.

서른 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그가 다시 고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아무도 그를 지지해 주지 않았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모두 만류했다.

"야, 너 합격하지도 못할 고시에 매달려 다시 또 인생 망치고 싶어?"

이런 반응은 우리 학생들도 경험한 적이 있는

낯설지 않은 반응일 것이다.

어느 날, 어떤 계기로든 "이제 부터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때면

의례 주변으로 부터 이와 비슷한 말을 듣게 된다.

"그래 이번엔 끝가지 해 보렴", "며칠이나 하려고..."

이런 반응들을 보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기분이 언짢아진다.

그런데 또 강하게 반박하지도 못한다. 전에도 그랬으니까...

내 인생에 단 한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었던가.

인생의 간절함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치거나

제대로 한 번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진 말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동안 한 번도 내 인생에서 마음을 다해

전심으로 노력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이대로 포기하면 내 인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인생에 이보다 더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

노력하지도 않고 안된다고 불평하고만 있지는 않은가?

간절함.

그리고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 결단해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란 없다.

언제 한 번 제대로 해보기라도 했나?

전성민은 그가 읽은 수 많은 책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 인용된 책들과 인용구들이

그의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그의 멘탈을 잡아 주었고

그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또 그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책들의 내용을

단순히 소개하고 인용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기에 앞서

그가 이 책들을 읽으며, 책에서 이런 글들을 접했을 때

그의 머릿 속에 어떤 번뜩임이 있었을지

그의 심장이 어떻게 요동쳤을 지를 생각한다면

그의 독서를 통해 독자의 인생도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책의 분량이나 내용이 부담스럽지 않기에

우리 학생들이 곁에 두고 머리를 식힐 때마다 읽는다면

반드시 "멋진 일"이 일어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