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

[박스 잉글리시]

- 박스로 정리된 구동사의 구조와 의미가 한눈에 -

영어와 관련된 교재를 볼 때 가장 관심이 가는 것 중 하나는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즉 책의 구성과 컨셉입니다. 시중에 영어책은 무수히 많지요, 이 책은 '박스'만 채우면 영어회화가 된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스컨셉이라...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우선, 내용을 떠나서 표지가 지닌 색감이 굉장히 산뜻합니다. 이 책은 2007년도에 나왔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을 거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독자들 앞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때는 어떤 표지였을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새로운 표지를 넘겨보면 차례에서 이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 동사(50개)마다 정리 박스!!

이 책의 특이점은 박스라는 컨셉과 함께 그 학습내용을 구동사(동사+전치사, 동사+부사)로 한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 동사 50개를 가지고 그것이 전치사, 부사를 수반하여 나타낼 수 있는 의미를 박스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구동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본동사가 전치사 혹은 부사와 만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뜻에서 쉽게 유추가 되거나 혹은 유추가 가끔 안되기도 하는 확장된 의미를 갖기 때문일듯합니다. 처음에 '깨지다, 부서지다'라는 의미로 접하게 되는 Break, 이 동사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away, down, in, out, up 등과 만나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박스로 공부하는 영어의 최대 장점입니다.

이제 채워봅시다, 말 만들기 박스!!

앞에서 공부한 구동사들로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이 문제를 푸는 란에도 역시 박스가 활용됩니다. 박스를 계단식으로 배열하여 처음에는 구동사를 인지하고, 그다음에는 문장을 수식하는 전치사 구 등을 덩어리로 인지하고, 맨 나중에는 전체 문장을 구조화한 다음 핵심적인 구동사 자리를 공란으로 처리하여 다시 한번 그 구동사의 의미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같은 본동사, 그에 수반된 다른 전치사 및 부사로 이루어진 구동사의 의미를 서로 비교해가며 학습하면 나중에 헷갈릴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들으면서 공부하세요!!

이 책은 박스로 외우고, 채우고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언어를 눈으로만 보면 재미도 없고 금방 지치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 준비한 원문을 읽어주는 콘텐츠는 독자가 지치지 않게 스스로 학습 분량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날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도, 우선 이 책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십시오. 그러면 파일이 재생되고 음성이 흘러나옴에 따라 나도 모르게 학습에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큰소리로 따라 하면 더욱 좋습니다.

정리하면 50개의 기본 동사들은 5개씩 총 1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그룹을 한 단원으로 보아도 무방할듯합니다. 한 단원이 끝나면 그 단원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대화 채우기 박스' 코너가 있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진 대화가 큰 박스 안에 들어가 있고, 대화 곳곳에 빈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최종 테스트와 같은 이 페이지에서는 그동안 학습한 구동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수있고, 그 회화 예문을 입으로 익히며 회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Some pimples have broken out on my chin.

내 턱에 여드름이 났거든.

이번 기회에 기본적인 구동사를 정리하시고 싶은 분들께 좋은 책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