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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글쓴이
함진아 저
이담북스(이담Books)
평균
별점9.5 (47)
미카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가장 편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전쟁 시작이라고 한다. 누워있을 때는 그나마 편하고 기어다니다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더 할 일이 많아지고 힘들다고 한다. 먼저 아이를 낳은 동생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예쁜 것과는 별개로 나름의 고충이 심해 보였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일이 아니니 말로만 들었을 때는 크게 공감가지가 않았다. 나는 오랜 기간 생후 1년 미만 아이들을 주말마다 돌봤었는데 아이 보는 일이 체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구나 그리고 아이들의 기저귀 냄새에 내가 기절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느꼈고 내 눈엔 아이들이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을 뿐이었다.



 







 



 





엄마라는 자리는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에 비유할 정도로 극한의 역할이라고 한다. 한 명도 힘들 텐데 저자는 무려 세 명이나 낳았다. 계획하에 낳은 거지만 본인의 선택이었더라도 현실의 상황이 녹록지 많은 않았을 것 같다.









 



 



먼 훗날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질 아이들이 서로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했다고 하는데 저자의 마음이 참 따스했다. 우리 엄마도 그런 마음으로 동생을 낳은 거라고 하던데 본인의 건강, 시간, 에너지의 소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식들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그들의 사랑에 숭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마음일지라도 엄마 역시 한 인간이다. 허물없는 사람은 없듯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마련이고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면 자책하며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런 육아맘들을 위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상태에서 덜컥 엄마가 되었다는 딸 셋 맘 저자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세차게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이겨보겠다고 발버둥 칠수록 어쩐 일인지 더욱 물살에 휘말려 들고 말았다.









 



 



이 대목을 읽으면 웃음이 나왔다. 육아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현명한 그녀는 욕심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물살에 가만히 몸을 맡겼다고 한다.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다. 관조하며 상황을 관찰하면 이내 해답이 보인다.







 



 





원해서 한 일이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니 점점 자신을 잃어만 가는 것 같아 낙담하던 그녀는 새벽 기상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시작했다.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배웠다는데 책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저자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이 귀여운 그림 덕분에 책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미처 다 커버리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어린아이도 같이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세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라는 그녀.



 





 



 





가장 와닿았던 대목. 밖에 다니다 보면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거나 반대로 방치하는 부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속으로 하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보는 사람의 시선일 뿐 그 사람 전체의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타인을 너무 쉽게 평가하곤 한다.







 



 





그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정말 참다가 폭발한 경우 일 수도 있고, 너무 지쳐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나부터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 때 상대가 모르고 한 말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것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늘 떠올리기.





 



 





아직도 육아는 엄마 위주이고 이 문제로 가정 내에 불화가 있는 경우도 많다. 사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생물학적으로는 엄마의 역할이니 엄마가 아이를 더 잘 돌보는 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아빠들의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요즘도 조선시대 마인드인 사람 없겠죠? :)







 



 





더 나아가 반대로 엄마가 일하고 아빠가 가정주부로 있는 상황도 종종 목격하는데 어느 포지션이든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사실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티도 안 나고 잠시만 게을리하면 엉망인 게 눈에 보인다. 그리고 월급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기에 기운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그들만의 세계. 육아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든 일 같다. 그리고 엄마란 참으로 위대한 존재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미혼이든 딩크족이든, 아이들이 있는 집이든 혹은 아이를 기다리는 중인 분들까지 삶의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함께 살아가는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분들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고충을 생생히 듣고 나니 든 생각. 그럼에도 엄마라는 경험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방치해 둔 아이패드를 좀 더 적극 활용하여 나도 드로잉을 배워보자. 이것이 육아책이 뜬금없는 상황에 나에게 찾아온 의미 같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하느라 지친 분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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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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