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미소
  1.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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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믿는 인간에 대하여
글쓴이
한동일 저
흐름출판
평균
별점9.4 (96)
삶의미소





믿는 인간은 신만을 위한 믿음뿐만이 아닌



인간 사이의 믿음, 즉 신뢰 또한 가져야 한다.



 



 



한동일 작가의 전작 라틴어 수업은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를 깊이 생각하게 해준 지혜를 담은 책이었다. 이번 믿는 인간에 대하여는 코로나로 인한 어두운 현실이 지속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삶의 방향을 바르게 잡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항상 어두울 수만은 없고 다가오는 빛을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는 각자의 바른 삶을 살아가야 함을 말한다.



 



믿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 이 책의 믿음은 신에 대한 믿음 즉, 신앙인의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 신에 대한 믿음에만 머문다면 종교 서적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 책이 전하는 믿음은 우리 인간 사이의 믿음까지 깊게 파고든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제목에서부터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그런 거부감 없이 신을 화두로 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영역에서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과 삶의 자세를 말한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살기에 영원한 존재인 신을 믿는 것이다. 우리가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 유한한 삶에서 좀 더 인간다운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이다. 자신의 삶은 어떤 별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그 길에서 어떤 인생의 악보를 그려갈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이 선택 하나하나가 내 개인의 삶은 물론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더불어 코로나 시대 신앙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명한 가르침도 빠지지 않는다. 종교의 자유는 침해받을 수 없지만, 부수적인 신앙의 행동이 공동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지킴으로써 이웃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신앙의 여부, 믿는 신의 차이, 개인 역사의 차이 그리고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 우리는 더불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의 한 사람이다. 이 사회는 그런 하나하나의 사람들이 이끌어 나아가는 것이기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척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 타인의 삶에서도 우리는 배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라는 한 권의 책 속에는 현명한 스승의 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현명한 스승의 가르침에 나의 과거와 오늘을 돌아볼 수 있었고 나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도 더 깊이 새길 수 있었다. 나는 비종교인이지만 이 책에 담긴 기독교의 역사, 종교의 의미, 삶의 자세 등을 배워가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분명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르침을 요약해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라. 그리고 네 이웃과 함께하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 그 속에 삶의 지혜가 있을 것이다. 서로가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한다면 신께서 더 기뻐하실 것이다.



 



 



책 속의 문장들



이제는 신에게 끊임없이 무엇을 해달라고 보채는 기도에서 벗어나 내가 누구인지, 나는 의롭게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성찰의 기도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고요. 나의 이웃, 생각의 어른을 밖에서 찾고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이웃이 어른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p.30~31)



 



모든 것은 '바라봄visio'에서 시작됩니다. 개인의 고통도, 사회의 아픔과 괴로움도 그 해결을 위한 첫 단계는 '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기가 모든 이해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국적, 성별, 나 이, 종교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이기에 분명히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바라봐야 하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같음'입니다. (p.43)



 



이제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는 많은 돈이 아니라 실패의 시간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태도와 정서일 것입니다. 실패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힘도 포함입니다. 그것을 해낸 사람은 자기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강해질 수 있음을 멈춰 섰을 때 더 멀리 나아 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p.65)



 



모든 옷은 그 옷에 합당한 무게를 요구합니다. 옷은 우리에게 그 무게를 지고 나갈 것을, 그 옷에 맞는 삶을 살아갈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지요. 인간의 본성은 늘 자기 문제를 합리화하고 싶어 합니다. 늘 깨어 의식하지 않으면 그 안에 갇히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삶 가운데에서 본인이 입은 옷이 무엇인지, 그 옷의 무게를 잘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p.123)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자유'에만 큰 방점을 찍고 행동한다면 사회나 이웃과 불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을 믿고 그 뜻을 따라 살고자 한다면, 나와 내가 속한 종교 공동체의 행동이 이웃에게 고통을 주거나 이웃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더 나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p.137)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에 바라보는 것. 저는 그것이 아마도 사막에서 바라보는 별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별을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우리가 가는 걸음의 방향은 달라질 겁니다. 그 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때 그 길잡이는 늘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켜야 할 누군가 사랑하는 누군가 존경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우리는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기도 하니까요. (p.215)



 


흔히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천국이나 지옥에서 사용하는 숟가락은 모두 길이가 아주 길어서 밥을 떠먹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지옥에서는 그 긴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자기 입에만 넣으려고 하고, 천국에서는 같은 숟가락으로 자기 앞에 있는 상대에게 음식을 떠 넣어준다고 합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요? 지옥에서는 그 누구도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천국에서는 서로 배불리 먹을 수 있겠지요. 저는 천국과 지옥에 관한 이야기 중이 이야기가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단 하나의 차이는 태도의 차이일지 모릅니다. (p.252)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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