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참벗
- 작성일
- 2021.11.2
유한계급론
- 글쓴이
- 소스타인 베블런 저
현대지성
1866년에 공개된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저 "죄와 벌"을 1984년에 읽으면서 난 전율을 느꼈다. 당시 120년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급갈등 속에 분노하는 사회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인간이 느끼는 갈등을 동시대처럼 느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고전에 대한 엄청난 대우를 했다. 현대인이 쓰는 책은 그 아류작들일 뿐이라고 대학 첫 미팅 때 서점주인을 아빠로 둔 독서광 여대생에게 퍼부었었다. 고전예찬론자로서^^
1899년에 발간되었는데 1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여전히 필독서적으로 추천되는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추천하고 해설하지 않았으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건데....
그러나 위에 극찬한 도스토예프스키와 달리 120여년전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정도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도무지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죄와 벌"은 소설이어서 잘 읽혀졌던 것과의 차이가 있지만 책을 번역한 이의 '해제'가 없었다면 이런 정도의 감상평도 쓰기 힘들었을 것 같다. 고전예찬론자로서의 이력은 먼 대학시절의 멋부림이었다고 고백해야겠다. 최근에도 얼마나 좋은 책들이 많은데...
번역자는 그래도 대학초년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며...
난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고전을 원문대로 읽어서 얻을 가치보다는 그 추종자들이 해설을 곁드린 경제학 서적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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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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