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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글쓴이
한수정 저
설렘(SEOLREM)
평균
별점10 (6)
sunghui12

 



책장을 넘기자.....



201911월 어느 주일 날 늘 여느때와 같은 분주한 날....



전화기 너머로 "건이 아빠가 죽었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라는 시어머님 말씀에



작가는 죽었다?를 반복하며 왜 나에게 이런일이.....



 



"감정과 생각을 담당하는 영역이 고장난 게 분명했다. 감정회로, 생각회로가 멈춰버려 당장 어떤 감정을 느낄 수도,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이 와중에도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큼 선명했다." - 18페이지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엄마으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남편을 잃은 이제는 볼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엄마라는 이유로 나의 감정을 꾹 참아내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요동치는 심장의 소리가 글에서 느껴졌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라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아플까.... 난 겪어보지 않아 작가으 마음을 다 알수는 없지만..... 남편이 아플때 긴 시간 병간호를 해봐서 조금은 알거같다.



 



'참 오랫만이었다. 그의 손을 잡은 것이, 이럴 줄 알았다면 평소에 자주 잡아줄걸, 손잡는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이렇게 오랫만에 잡았을까? 이미 내 곁을 떠나버린, 당신의 손을 이제야 잡았구나...하는 후회가 밀려들자. 그제야 죽음이란 말이 내게로 다가왔다.' 23페이지



 



부부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면서 어찌 좋음만 있겠을까? 때로는 미움, 용서, 감사도 있겠지.... 하지만 좀 더 표현하고 아껴준다면 후회라도 좀 줄겠지....라는 나의 마음이 요동친다.



 



 



장례식을 치르며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작가의 마음에 한 없이 나도 눈물이 났다. 나도 엄마니까... 남겨진 아이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말이다.



'그런데 엄마 있잖아. 엄마가 과부였어?'



표정을 보니 진지해 보였다. "남편이 하늘나라로 간 부인을 과부라고 하니까'엄마는 이제 과부가 맞지. 그런데 왜?



아니 난 전래동화에 소복입고 나오는 그런 사람만 과부인줄 알았지"



 



"우리 엄마가 과부라니"



죽음을 통해 지금껏 생각지 못한 질문들이 머리 위로 쏟아진 것만큼 확실했다. 온전히 내가 찾아야 할 답이었다. 외로운 시간이었다. 53페이지



아이들 말에 함께 웃을수 있었다는 작가님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과부..... 그 말이 낯설기도 할테고, 받아들여야 하는 작가의 마음이 내 마음을 시끈거리게 한다. 토닥토닥 해자고 싶다. 그 힘든 시간을 어찌 견디었냐고....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린시절 엄마가 절대적인 존재였던 작가님, 엄마가 아픈게 싫어서 온 마음을 엄마에게 쏟았다. 내 마음 아픈게 싫어서, 엄마가 아프지 않기를 바랐다. 엄마가 행복해 보이면 나도 행복했다. 그시절 엄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였다. 82페이지



 



남편이 고단하고 지쳤어도 먼저 잠들지 말고 기다려 줄걸, 기다렸다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고생했다고 어깨라도 주물러 줄걸,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손이라도 잡아줄걸, 배려받고 있다고 느낄 만큼 배려해 줄걸, 후회되는 일만 생각났다. 89페이지



 



그치만 독박육아에 지친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 안쓰럽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아내이자 엄마였을텐데... 남편을 잃은 슬픔에 아쉬움이 남는거겠지... 하지만 충분히 잘하셨어요. 아내로서, 엄마로서 말이에요.



 



사별 후 어느 날 마음에 희망이 생겼다.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였지만 버리지 않고 그대로 품었다. 희망으로 글을 써 사별한 지 1년 만에 책 두 권을 출간했다. 희망 덕분에 불안함을 잊고 나아가 행복까지 느낄 수 있었다.



비비디바비디부~~~ 116페이지



 



비비디바비디부~~~ 이 말이 참 재밌고 좋아요. 하쿠나마타타를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내 옆에 누워 잠든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지지고 볶고 힘들게 해도 내 옆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두 아이는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주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131페이지



 



완벽한 이별은 조금 천천히



 



예쁜 아이들 보며 얼마나 힘이 날까? 견딜수 있었을꺼야? 힘들면 누구한테 기댈까? 라는 고민도 했을거 같다. 그 마음을 꼭 안아드리고 싶다.



 



내가 아프면 그가 더 아플 거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나는 그가 아픈게 싫다. 이제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생스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195페이지



 



내가 내는 빛이 그가 있는 저 멀리 어딘가까지 닿아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 아픔이나 슬픔 따위의 감정에 무너지지 않고, 이곳에서 반짝일 것이다. 그가 부러던 내 이름 '수정'처럼 그렇게 말이다. 209페이지



 



내가 아프면 더 아파할 남편을 그리워 하는 마음, 아이들에게 곁에서 따스함을 전해줄 작가님....



작가님의 글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특히 남편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누구나 가족의 형태는 다르지만 나에게 찾아온 가족을 존중하며, 아이들은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로 생각하며 코로나로 힘든 요즘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수정 작가님!!! 늘 응원하겠습니다. 꼭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 전합니다.



좋은 글, 감동의 글, 전해주셔 감사합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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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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