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1.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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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
글쓴이
노명우 저
EBS BOOKS
평균
별점10 (13)
마니

 



사회학이 무슨 학문이냐고 묻는다면 사회학자는 아니지만 사회와 사회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냐고 대답할 것 같다. 사실 그 이상 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삶의 기반이 되는 공동체의 속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관심을 가진 분야다.



『한 줄 사회학』의 저자는 사회학이 사회를 다루는 학문이지만 사회 전체를 다룰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즉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며 직접 겪은 경험보다 책을 통해 사회를 먼저 배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식물원에서만 연구한 식물학자의 비유를 통해 이를 설명하는 데 솔직한 저자의 말을 읽으며, 가장 삶과 가까워야 할 학문이 텍스트에 갇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비단 사회학뿐 아니라 텍스트에 갇혀 세상과 괴리된 말들을 쏟아내는 학자들을 보며 늘 느끼던 바라 솔직한 저자의 고백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사회를 바라보고 공부해야 할까.

 





저자는 우선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 언어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말한다고 하는 데, 사회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사회구성원이 사용해 온 언어들을 통해 그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긴 요즘 사용하는 말만 들어도 나이대를 특정할 수 있을 만큼 언어들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을 보면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목구멍이 포도청이다','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개천에서 용난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등의 속담들로 언어에 담긴 사회성을 분석한다.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고 자주 들어온 속담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떤 속성이 담겨있는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된 의미를 알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는 속담들이지만 당시의 사회현상을 명징하게 담아내는 속담들을 통해 알아보는 사회. 어렵기만 하던 학문이 한결 쉽고 친숙하게 다가왔다. 사회학에 대해 온전히 이해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왜 그런 말들이 만들어졌는지는 알 게 되었다고 할까. 습관처럼 사용하던 말들의 의미가 용도가 명확해진 느낌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언어에는 그 사회현상이 담겨있다. 한 줄 속담으로 알아보는 사회학. 내가 사는 세상이 궁금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한 줄의 말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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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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